잘 나가는 유부남 현직 검사 (권해성 扮)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노골적으로 끼를 부리는 한 여자 (이유진 扮). 하지만 검사는 융통성 제로의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였으니 소 닭 보듯 무시하는데, 그러나 열 번 끼 부리는데 안 넘어올 남자 없다고, 더욱이 그녀는 불혹의 나이에도 왠만한 처녀들도 다 처바를 왕년의 슈퍼 엘리트 모델 미녀였으니 원칙주의자도 끝내 헌팅녀에게 넘어가고 마는데... 그저 나만 알고 넘어가면 될 줄 알았던 달콤한 불륜은 어느덧 남자의 인생을 지옥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영화 「덫」. 과거 이국적인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가를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던 스타 이유진 님이 영화 「덫」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밝고 시원한 미소는 여전히 아름다웠..
그저 부제에 '잉여'가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청한 영화 「변태 가면2: 잉여들의 역습」. 2탄인 걸 보니 1탄도 있나 본데, 빤스를 뒤집어쓰면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변태 같은 설정이 글쓴이의 취향을 저격, 하나부터 열까지 병신 같은 설정으로 배꼽을 쥐고 흔들었으니, 시청 뒤 1탄도 꼭 찾아봐야겠다는 강한 열망을 심어준다. 병맛을 즐기는 이들에겐 놀랍도록 보물 같은 영화라 할 터.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디테일하고 엄선된 병맛에 혀가 내둘린다. 변태 몸짱 히어로의 더럽지만 우아한 제스처와 액션신이 백미. 어깨까지 바싹 끌어올린 팬티에 한 번 놀라고 잔뜩 성이 나 꿈틀대는 엉덩이 근육에 두 번 놀라며 무결점 제모 상태에 세 번 놀란다. 여자가 이런 코스튬으로 등장했더라면 상영 금지 됐을지도 모를..
영화 위험한 중독. 2015년 12월 개봉. 남편의 폭력에 몸도 마음도 시들어가던 한 여자 (고원 扮). 20살 순수 청년 (황지후 扮)을 만나 상처를 치유해 간다. 영화 「위험한 중독」. 부부 강○이라는 하드한 소재가 배우 고원과 황지후의 섬세한 연기를 만나 가슴 아픈 사랑과 치유의 이야기로 태어났다. 극 중 고원의 현실은 너무나 잔인해서 가슴 아프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청년의 마음은, 찬란하지만 시린 청춘의 빛처럼 너무나도 수순해서 아프다. 아파서 아프고, 아름다워서 아프다. 그러나 영화에 표현된 폭력의 수위가 실제와는 괴리가 있듯 주인공들의 사랑 역시 현실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상 사람이 사람을 패는 모습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만한 게 없었다. 반면 「위험한 중독」은 폭력에 중독된 남..
명작만화 슬램덩크의 불꽃 슈터 정대만과는 이름만 같을 뿐이지 직위는 훨씬 더 높은 남자, 정대만 감독님의 영화 「내 이웃의 아내」. 과거, 감독의 전작 '동창회의 목적'을 재미지게 봤었던지라 이번에도 매우 기대를 하고 보았건만, 아뿔싸 그저 남녀간의 어긋난 사랑을 단조롭고 시시껄렁하게 그리던 영화는 반전 영화의 대명사 식스센스 부르스 윌리스급 통수로 보는 이들의 등줄기를 싸늘하게 했으니, 영화 속 배경은 분명 코끝이 시리도록 추운 한가을이건만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여름 특선 공포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그리하여 과거 2011년 개봉한 손예진 주연의 영화 '오싹한 연애'는 명함도 못 내밀 진짜 오싹한 연애가 펼쳐졌으니, 막판 글쓴이의 소중한 뒤통수를 연속으로 매우 세게 일곱 방 때리며 강력한 충격을 안겨..
교통사고로 외려 신수가 훤해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새폴더」. 이야기를 간략히 살펴보자면, 뚱뚱한 외모와 찌질한 성격으로 여자들한테 들이대는 족족 차이기 일쑤였던 모쏠A to the Da 주인공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성형 수술을 했는데 대한민국 의느님의 기술력은 하늘 높은 줄 몰랐으니, 모델 뺨치는 훈남으로 다시 태어나 그간 자신에게 굴욕감을 안겨줬던 여자들을 찾아가 복수한다는 스토리. 내용도 재미있고 등장 인물들도 상당히 매력있다. 쉽게 예측 가능한 이야기지만, 마치 주성치 영화가 뻔하지만서도 재미난 것과 같다고나 할까. 특히 비록 잠깐 등장하지만 성형 전 찌질남을 연기한 배우 금보 님의 매력이 터진다. 배우 신화철 님과의 쩍쩍 들러붙는 불알친구 호흡이 돋보였다. 고깃집 단골 여자 3인방도 나..
여복이 터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착한 아내」. 착한 아내 끝팡왕이라 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양 싸대기를 좌우로 수백대 때리고도 미소를 잃지 않을 착한 와이프 (박현진 扮)와 집착의 끝팡왕 미저리 저리가라 할 사랑꾼 (이자은 扮)의 애정을 동시에 받는 한 남자의 이야기. 한마디로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던지 현모양처와 요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할 가진 자가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선과 악이 대립하는 모습에서 끊어오르는 분노를 즐기는 영화라 하겠다. 인생이 불만족하여 누구라도 하나 잡아다 욕하면서 카타르시를 느끼고 스트레스 풀길 원하는 아지매들이 보면 딱 좋을 영화라고도 하겠다. 자고로 나쁜 년은 씹어야 제맛. 쏠쏠하게 씹는 맛이 있다. 얼레리꼴레리한 장면이나 보자..
영화 동거의 목적 (2016). 배우 주예빈 님. 신혼 부부가 사는 집에 젊은 몸짱 남녀가 하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동거의 목적」. 혈기 왕성한 네 남녀가 동거를 한다면 벌어질 수 있을 법한 일들을 인물들간 심리에 초점을 맞춰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남녀 사이의 질투로 인한 오해와 갈등, 그리고 갈등이 풀리는 일련의 과정을 능청스럽고 코믹하게 담아내 러닝타임 83분이 나름 알차다고나 할까. 배우 제동화 님과 주예빈 님이 눈만 마주쳤다 하면 불 같이 타올라 잉꼬짓에 여념이 없는 짐승 같은 신혼 부부를 찰떡 같은 호흡으로 실감나게 연기해 주었고, 배우 이강연 님과 박하얀 님이 겉모습은 차갑고 투박하지만 알고 보면 순박한 커플로 열연, 정감있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보여준다. 특히 몸짱 ..
공자관 감독의 2013년작 영화 「젊은 엄마」는 여자 잘 못 건드렸다가 인생 똥될 뻔했던 주인공 진구 (주인철 扮)의 삶을 통해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교훈을 전한다. 내용인즉슨 그저 똥인 줄 알았던 여친이 사실은 황금 동아줄이었다는 이야기. 동아줄 위엔 건물주 레스토랑 오너 돌싱녀가 젊은 장모라는 이름으로 전원 주택을 짓고 홀로 외로이 살고 계셨는데, 김치 와이프가 애 싸지르자마자 더 놀고 싶다며 가출, 알아서 사라져 주었으니 이혼 도장 콱 찍고 남이 된 마당에 그래도 한국사람은 정이 있다고 장모가 "핏덩이 손녀를 데리고 어딜가냐"며 "나와 함께 오손도손 애 키우고 잘 살아보자" 하여 옳다구나 이참에 덮밥을 먹고 애를 하나 더 낳아 장모가 와이프가 되고 사위가 남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어메이징한 이야..
태국 파타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달콤 살벌한 이야기, 영화 「붉은 비키니」. 대부도 펜션을 벗어나 쭉쭉빵빵 태국 미녀 여자들이 한가득한 파타야 펜션으로 그들이 간다! 같은 펜션일지언정 이젠 내집 안방 같은 대부도 펜션과 파타야의 이국적 펜션이 어찌 같을쏘냐. 입소와 동시에 위아래로 터질 듯한 볼륨의 비키니 태국녀 11인이 "사와디카!" 격하게 환영하는 곳! 곧이어 이국적 침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태국 맥심 모델 크힘카에 외 태국녀 1인과 남주의 화합의 장! 2대1이라는 매우 불리한 정세에 마른침을 삼키던 그 순간... 남주가 정신을 잃고 그대로 푹 쓰러져 잔다! 태국녀 전원 그림의 떡! 양파 같은 매력녀 배우 김인애 님. 4인방 남녀 주연 배우들 모두 못 보던 인물들이라 흥미를 끈다. 배우 김인..
차도녀 김유연 배우. 남녀 동창회라고 한다면 한번 쯤 상상해 봤을 엉큼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영화 「동창회의 목적」. 조잡한 성애 영화들과는 현격히 다른 고품질 연출력으로 얼레리 꼴레리함과 유익함을 동시에 준다. 레알 액팅이라 할 주·조연 배우들의 실감나는 생활 연기와 짝짝 들어맞는 침실 호흡에 현실을 방불케 하는 꼴릿함이 있다. 특히 두 주연 배우 조인우, 김유연 씨의 생활 연기는 실제 바람 피며 연애를 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볼 만했다. 조인우 씨가 밉살스럽지 않게 달려들고 응석을 부리면 차도녀 김유연 씨가 '적당히' 밀어내는 식이다. 다짜고짜 꼬리 치며 앵기드는 강아지를 일단은 제지하되 먹이 주는 걸 잊지 않는 아마추어 조련사의 밀당 같다고나 할까. 이거 실화냐?! 존잘러 조인우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