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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관 젊은 엄마 연희

공자관 감독의 2013년작 영화 「젊은 엄마」는 여자 잘 못 건드렸다가 인생 똥될 뻔했던 주인공 진구 (주인철 扮)의 삶을 통해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교훈을 전한다. 내용인즉슨 그저 똥인 줄 알았던 여친이 사실은 황금 동아줄이었다는 이야기. 동아줄 위엔 건물주 레스토랑 오너 돌싱녀가 젊은 장모라는 이름으로 전원 주택을 짓고 홀로 외로이 살고 계셨는데, 김치 와이프가 애 싸지르자마자 더 놀고 싶다며 가출, 알아서 사라져 주었으니 이혼 도장 콱 찍고 남이 된 마당에 그래도 한국사람은 정이 있다고 장모가 "핏덩이 손녀를 데리고 어딜가냐"며 "나와 함께 오손도손 애 키우고 잘 살아보자" 하여 옳다구나 이참에 덮밥을 먹고 애를 하나 더 낳아 장모가 와이프가 되고 사위가 남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어메이징한 이야기다.

미모의 젊은 장모가 돌싱녀에 재력가인데 얼레리 꼴레리한 관계로 발전하고 보니 집 나가 이혼한 제 와이프에게 털이 수북했던 이유를 알겠더라는 둥 혹은 젊은 장모의 후배랍시고 자신의 밑으로 들어온 여직원이 학창시절 첫사랑을 일러준 추억의 과외 선생님이더라는 둥 남성적인 판타지 요소가 가득하다. 주인공은 비록 무능력할지언정 탁월한 남성성과 천운을 타고났으니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던 여자들을 차례차례 정복했고, 이는 뭇남성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할 만하다.

스토리는 매우 지저분한 반면 꼴릿하게 감아내는 연출력이 탁월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끊기 힘든 중독성마저 느껴진다. 배우 연희 씨가 주인공의 학창 시절 과외 선생님 역할을 맡았는데 매우 매력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팬이 될 뻔했지만 그녀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힘든 관계로 팬이 되는 건 불가능하겠다.

만족도 : 4.5 / 5

젊은 엄마 연희

젊은 엄마 (2013)

공자관 젊은 엄마

젊은 엄마1

공자관 젊은 엄마

젊은 엄마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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