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가 풀어내는 은밀한 이야기보따리를 담은 영화 「썰만화」. 미녀 배우 이자은, 최이비, 이채담 님이 각자 권태기 와이프, 오피스텔 자취녀, 토익 선생님으로 분(扮)하여 자신이 겪은 짜릿한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여성의 시각에서 내레이션하는 극의 진행 방식이 이채롭고 신선하다. 얼레리 꼴레리하지만 저급하지 않게, 섹시하지만 귀엽고 발랄하게 풀어내는 방식으로 취향을 저격한다. 이야기에서 지저분하거나 잡스럽지 않은, 마치 20살 청춘들의 솔직 발랄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시종일관 유쾌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가볍고 소프트한 얼레리 꼴레리함이 있다. 그러나 그 말인즉슨 얼큰하니 진하거나 나아가 보다 더 더러운 걸 찾는 이들에겐 맹물 같은 밍밍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것은 마치 진한 ..
제목에 왜 사냥이 들어가는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도통 모르겠는 일본 로뽀 영화 「여교사 사냥」. 그러니까 말인즉슨 여교사를 사냥했다는 소리인데, 사냥을 당했다면 필시 죽었어야할 터, 하나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교사는 안 죽는다. 예뻐서 안 죽였나. 영화 내용은 정상이 아니다. 학교에서 여자 친구를 레이프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 남주가 홧김에 자퇴를 하고 미모의 담임 여교사를 범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여교사의 멘탈은 성모 마리아급이었으니, 남주를 용서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오도록 인도한다. 그런데 학교로 돌아온 놈이 이번엔 꼬붕을 시켜 자신의 여자 친구를 진짜로 레이프한다. 하지만 이 여자 친구라는 아이도 멘탈이 지저스급이었으니, 여교사와 함께 학교 풀장에서 수영 한 번 하고 쿨하게 잊는다는 내..
미래가 불투명한 흙수저에게 로또 2등 당첨이 가져다 준 행복을 그린 영화 「옆집 여자」. 여관방을 전전하는 가난한 시나리오 작가 (이수반 扮)에겐 여친 (윤지아 扮)이 있었는데, 곧 죽어도 오피스텔은 돼야 사랑을 허하겠다는 여친의 사상과 마인드는 원헌드레드퍼센 김.치.녀. 한데 그림의 떡을 두고 몸살 앓던 작가에게 로또가 떨어졌으니... 잔치떡상이 알아서 술술 들어온다. 답은 로또다! 영화 옆집 여자. 2017년. 신유주. 배우 이수반 님이 여친의 김치 행각과 매운맛에 사정없이 휘둘리는 시나리오 작가를 연기, 번듯한 오피스텔이 없어 그림의 떡을 앞에 두고 몸살을 앓는다. 배우 윤지아 님이 그런 가난뱅이 흙수저의 애를 태우는 그림의 떡 역할을 맡아 김치로 열연. 그녀는 MT에선 스스로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매너를 가르쳐 준다며 요정이 등장하는 영화 「매너 선생님」을 보았다. 배우 여민정 님께서 요정을 맡아 수고해 주셨는데, 여자들이 원하는 매너에 대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것이 감사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숱한 미인들이 등장하는 터에 옮길 수만 있다면 학원을 바꾸고 싶었다. 노진수 감독님이 여민정 쌤을 모셨으니, 그렇다고 뭐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배워야지 뭐 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여민정 님이 미녀가 아니라는 소리는 아니다. 욕심 같아서야 쌤이 다양했다면 좋았겠다는 소리. 하지만 여민정 쌤 1인 체재 맨투맨 교육 방식이다. 노진수 감독님 영화답게 세련되고 유쾌한 영화다. 하지만 역시나 얼레리 꼴레리함이 약하다. 감질이 난다는 것인데 그래도 더러운 욕망만 버린다면 독특한 설정을 즐길..
전체적으로 마이너한 분위기에 색다르게 오묘한 영화 「중독 노래방」을 보았다. 그야말로 중독성있는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데 다만 그들은 모두 음울하다. 한데 레알 액터 배소은 씨와 김나미 씨의 몸매는 우울함과는 거리가 먼 메이저리거였으니, 비록 얼레리 꼴레리한 장면은 없었어도 기꺼이 가슴에 강속구처럼 매력이 꽂혀 들어온다. 금단현상을 부르는 매력! 영화 중독 노래방. 2017년 6월 개봉.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그렇고 그런 얼레리 꼴레리한 영화가 아니다. 다만 노래방과 도우미라는 얼레리 꼴레리한 요소가 있기는 한데 영화의 심오한 주제를 위한 장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때문에 그 이상이 가능하지도 않은데 만에 하나 누군가는 가능하다며 시도할 지도 모르겠으나 웬만해선 말리고 싶다. 그런 분들..
사랑에 목숨 건 순수한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여자 전쟁 : 도기의 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서울 여자는 순박한 시골 숫총각의 마음을 뒤흔들었으니, 이제껏 구경 못 해본, 요가로 단련된 도시 여자의 쭉쭉 빵빵함에 뇌쇄된 심마니는 친구의 아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몽매한 한 마리 나방이 되어 죽음의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사나이 울리는 라면 같은 여인! 영화 여자전쟁:도기의 난. 2016년 3월 개봉.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 배우 최무성 님이 산과 약초만 알고 지내는 순박한 심마니 역할을 맡아 수고해 주셨고 여배우 최성희 님이 팜프 파탈로 완벽 빙의하며 시골 청년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그게 어디 숫총각 시골 아재의 마음 뿐이었으랴. 초가삼간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그녀의 최신..
정육점 여주인 '서영'의 이중 생활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미스 푸줏간」. 열 치 앞도 예측 가능한 이해하기 쉬운 전개로 초딩이 봐도 시큰둥할 스토리지만, 진짜로 옆집 초딩에게 보여줬다간 애엄마에게 귀싸대기를 맞고 멱살을 잡힐 영화! 정육점 아줌마는 섹시한 기운을 온몸으로 뿜뿜 뿜어댔으니... 애엄마완 비교도 안 된다! 잉여력이 남아 돈다! 영화 미스 푸줏간. 2017년. 무려 김민준, 서영, 임성언, 한해숙 님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관객의 기대심을 한껏 부풀린다. 어디 그 뿐이랴. 손종학, 이준혁 씨 등등 이름만 들어선 아직 잘 모를 수는 있어도 얼굴을 보면 반드시 "아하!" 하고 알아 볼 수 있는 배우들도 대거 등장,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난생 처..
작가 악어인간 님의 인기 웹툰 '올리고당'을 영화화한 「올리고당 더 무비」. 웹툰 올리고당은 얼레리 꼴레리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기로 유명한 인기 웹툰.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와 육감적이되 저속하지 않은 그림체가 인기의 요인. 이에 노진수 감독이 야침차게 메가폰을 잡고 인기 절정의 레전드를 실사화한다! 그러지 말지! 영화 올리고당 더 무비. 2017년 6월 개봉. 옴니버스 형식을 빌어 총 10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이번 올리고당 실사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이라면 초호화 출연진이라 하겠다. 이채담 님을 필두로 서은서, 김화연, 라희, 한세아, 조수현, 조유진, 고원, 지은서, 문수아 님까지 이름만 들어도 끝이 찡해 오는, 내로라 하는 미녀 인기 여배우 10인이 총출동한 것. 10인10색의..
미코 출신 여배우 김사랑 (78년생) 주연의 섹시 코미디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사랑은 변해도 김사랑은 변하지 않았으니, 변치 않을 다이아몬드 같은 미모를 뿜어댔고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미션 스쿨 고추밭 아이들의 생식 본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 같으면 페미니스트들의 시기어린 질타로 뚜들겨 맞기 딱 좋은 개그 코드가 난무하는 영화! 김사랑의 떡밥!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2006년 11월 개봉. 고추밭 매운 냄새로 가득한 미션 스쿨에 배속된 미모의 교생실습 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생 쌤의 미모는 가히 2천년 미스코리아 진(眞)급이었으니 배속된 게 아니라 강림하신 수준. 늘 예수의 품이 그리웠을 미션스쿨 아이들은 천사의 강림에 환호했고 어떻게 하면 천사의 품..
여배우 한그림, 문주연, 서은서 씨 주연의 영화 「탐정사무소 - 그놈의 얼굴」. 미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기에 얼레리 꼴레리한 장면이나 보자며 봤다가, 아뿔싸! 단순히 그렇고 그런 얼레리 꼴레리한 영화가 아니었던 바, 예정에 없이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럴러를 목격하고 휴일 저녁 머리가 매우 지끈하다. 아, 머리 아포! 분노 중인 배우 서은서 씨. 스토리는 분명 봤는데도 이게 뭐지 갸우뚱 잘 모르겠어서 화가 나는데, 등장하는 여배우 한그림, 문주연, 서은서 씨가 매우 예뻐서 기분이 풀린다. 범인 찾는데 혈안이 되다가도 예쁜이 서은서 씨가 죽는 장면에선, "왜 저런 미인을 벌써 죽이는 겁니까!"라며 감독님께 따지고 싶은 기분. 탐정 강현중 님과 의뢰인 유승일 님. 탐정 강현중 님 조수 역할의 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