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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악어인간 님의 인기 웹툰 '올리고당'을 영화화한 「올리고당 더 무비」.

웹툰 올리고당은 얼레리 꼴레리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기로 유명한 인기 웹툰.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와 육감적이되 저속하지 않은 그림체가 인기의 요인.

이에 노진수 감독이 야침차게 메가폰을 잡고 인기 절정의 레전드를 실사화한다!

그러지 말지!

올리고당 더 무비 서은서

영화 올리고당 더 무비. 2017년 6월 개봉.

옴니버스 형식을 빌어 총 10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이번 올리고당 실사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이라면 초호화 출연진이라 하겠다.

이채담 님을 필두로 서은서, 김화연, 라희, 한세아, 조수현, 조유진, 고원, 지은서, 문수아 님까지 이름만 들어도 끝이 찡해 오는, 내로라 하는 미녀 인기 여배우 10인이 총출동한 것.

올리고당 더 무비

10인10색의 가는 매력.

그녀들은 원작 올리고당의 여주 '미정'이를 로테이션으로 연기, 자신만의 미정이를 보여준다. 때문에 '서로 다른 매력의 미정이' 10명을 보는 맛이 있다. 이것이 바로 십인십색이라 할 터.

다만, 우리가 웹툰을 보며 열광해 온 너구리 면발 같은 오동통통 쫄깃한 꿀벅 미정이는 없다는 게 함정. 라면으로 비유하자면 이들 미녀 10인은 왕뚜껑의 가는 면발이라 하겠는데, 엄청 푸짐해 보이지만 너무나도 가늘다는 것.

영화 올리고당 더 무비

왕뚜껑 면발 같은 미정이들.

물론 실제로는 왕뚜껑이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그저 모니터를 통해 남이 후루룩 거리는 면발을 바라만 봐야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일단 보기에 더 굵은 면발이 좋은 것은 인지상정.

먹방도 더 맛있게 먹는 게 중요하지 예쁘게 차려 놓은 밥상이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 하물며 웹툰을 보는 이유의 9할을 차지하는 미정이의 허벅지가 가늘어서야 우리가 원하던 미정이가 아니요 미정이라 불려서도 조금 곤란.

올리고당 더 무비 지은서

배우 지은서 님.

다만 더러운 욕정을 포기하면 나쁘지 않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감수성 돋고 감동적이므로 조신한 자세로 보는 것을 추천. 웹툰의 맛을 찾아서는 곤란. 하의 탈의 금지.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워 좋지만 당신이 원하는 연기는 이런 연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 그나마 지은서 님이 원작에 가까운 짧고 굵진한 모습을 보여준다.

별점 :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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