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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목숨 건 순수한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여자 전쟁 : 도기의 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서울 여자는 순박한 시골 숫총각의 마음을 뒤흔들었으니,

이제껏 구경 못 해본, 요가로 단련된 도시 여자의 쭉쭉 빵빵함에 뇌쇄된 심마니는

친구의 아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몽매한 한 마리 나방이 되어 죽음의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사나이 울리는 라면 같은 여인!

여자 전쟁 도기의 난 최성희

영화 여자전쟁:도기의 난. 2016년 3월 개봉.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 배우 최무성 님이 산과 약초만 알고 지내는 순박한 심마니 역할을 맡아 수고해 주셨고 여배우 최성희 님이 팜프 파탈로 완벽 빙의하며 시골 청년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그게 어디 숫총각 시골 아재의 마음 뿐이었으랴. 초가삼간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그녀의 최신 요가복 3종 세트가 화면너머 관객의 마음도 함께 훔친다.

여자 전쟁 도기의 난

머리카락 보일 뻔 했던 최성희 님.

그도 그럴 것이 여배우 최성희 님은 매우 바람직한 몸매의 소유자였던 것. 초밀착 요가 웨어의 고양이 자세로 초가집 마룻바닥을 연신 훔쳐대며 순둥이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것은 기본이요

허연 넙적다리를 훤히 드러낸 채 시스루 블라우스&플란넬 스커트바람으로 차디찬 냇가 손빨래질을 하는 통에 당장 달려가 춥지 마시라 꼭 안아드리고 픈 마음. 한적했던 충청도 시골 마을은 화려한 런웨이로 탈바꿈된다.

여자 전쟁: 도기의 난

그녀의 매운 라면같은 매력에 사나이의 순정이 운다.

이런 인재가 대체 그동안 어디서 무얼 하며 이리도 꼭꼭 숨어 있었던 것인지... 늦었지만 이제라도 머리카락 보여 다행이라는 느낌.

특히 패왕 아이돌 현아 씨의 눈매를 닮은 도도함이 매력적인데, 극 중에선 유리알처럼 투명한 순수함과 속을 알 수 없는 퇴폐미를 오가며 이중적인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여자 전쟁: 도기의 난

그냥 레알 돋는 배우들.

그러나 늘상 아름다운 장미엔 가시가 있다고 했던가.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 앞에 순박했던 심마니의 아래로 쏠려있던 피가 거꾸로 솟구치기 시작하는데...

최무성, 김기한, 김무성 님 등 진짜 연기자들의 레알 돋는 열연도 돋보인다.

만족도 :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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