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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사냥

제목에 왜 사냥이 들어가는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도통 모르겠는 일본 로뽀 영화 「여교사 사냥」. 그러니까 말인즉슨 여교사를 사냥했다는 소리인데, 사냥을 당했다면 필시 죽었어야할 터, 하나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교사는 안 죽는다. 예뻐서 안 죽였나.

영화 내용은 정상이 아니다. 학교에서 여자 친구를 레이프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 남주가 홧김에 자퇴를 하고 미모의 담임 여교사를 범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여교사의 멘탈은 성모 마리아급이었으니, 남주를 용서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오도록 인도한다.

그런데 학교로 돌아온 놈이 이번엔 꼬붕을 시켜 자신의 여자 친구를 진짜로 레이프한다. 하지만 이 여자 친구라는 아이도 멘탈이 지저스급이었으니, 여교사와 함께 학교 풀장에서 수영 한 번 하고 쿨하게 잊는다는 내용.

 


 

여교사의 이름은 배우 카자마츠리 유키 (風祭ゆき) 씨 (53년생). 상당한 미인이다. 무엇보다 자연 미인이라는 점이 마음을 크게 끈다. 키가 크고 날씬하니 세련된 배우인데, 지적이면서 도도하고 새침한 기운도 있다. 그녀는 당시 핑크 무비 분야에서 나름대로 스타였던 것으로 보인다. 닛카츠 영화사의 로망 포르노라고 불리우는 영화들이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끌던 70~80년대 시절, 그 인기를 견인했던 배우들 중 하나가 그녀였던 것.

어느 정도로 유명하느냐 하면 할리우드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도 인연이 있을 정도.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일본 B급 영화 마니아인데, 그가 직접 그녀에게 러브콜하고 자신의 영화 <킬 빌 vol.1>에 꽂아 넣었던 일화가 유명하다.

그렇다고 큰 역할은 아니고 킬빌1에서 대규모 칼부림 액션신이 벌어지는 장소, 녹엽정의 마담으로 아주아주 잠깐 나온다. 비록 단역일지언정 그녀를 기억하고 일부러 찾아서 꽂아 넣었던 걸 보면 애정이 남다른 것을 알 수 있다.

80년대의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내용은 어마무시한 것에 반해 화면의 질감이라고 해야할까, 톤이 정감있고 따뜻해서 좋다. 놀랍게도 NTR 요소도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은 것이, 그냥 레알 배우다. 싸구려 저질들이 아니다. B급 영화라는 점과 시대를 감안하고 본다면 재미적인 측면에서든 얼레리 꼴레리한 측면에서든 나름 그냥저냥 괜찮다.

만족도 : 3.5 / 5

여교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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