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짠가 싶었다. 한세희 양이 워낙 리얼했기 때문이다. 도련님이 구사하는 쭈압쭈압 쭈욱쭈욱 스킬이 일본 남우 뺨을 후려치기도 했지만, 그에 순응하는 그녀의 리액션은 이제껏 내가 알던 한세희가 아니었다. 이는 영화의 첫 신(scene)이라 할, 도련님과 한세희 양의 응응헛에서 확인 가능한데, 남우는 흡사 어미의 가슴을 독식하는 베이비로 빙의, 체면도 염치도 잊은 채 한세희 양을 휘둘렀고, 그녀는 모성과 욕정(情慾) 사이에서 갈등하듯 임부의 쉰음을 토해내며 끙끙 앓기 시작했다. 저러다 진짜 ㅉㅉ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으며, 보는 나로서도 오늘은 길게 버티지 못 하고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으니까. 형수 역할의 배우 채이나는 또 어떤가. 국어책을 외는 듯한 얼빵 연기지만 쭉쭉빵빵 예쁘니까 용서 가능. 싸이보그지..
영화 「딸의 애인2」. 개연성은 떡 바꾸어 먹었다. 남친은 처음 만난 여친 엄마의 손짓 한 번에 밑도 끝도 없이 바로 떡 바꾸어 먹고,여친은 길 가다 눈 마주친 웬 아재가 옷깃을 잡아당기니 바로 떡 바꾸어 먹으니 말이다.때문에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맛은 없다.난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서 오는 느낌을 즐기건만...반대로 패스트푸드 같은 스피드감은 있다. 주문을 안 해도 나와서 좀 다르긴 하지만, 급하신 분들에겐 스킵의 불편함을 덜어준다.그 외 좋은 점이라면...남주가 싼티 안 나서 좋다.박주빈은 여전히 예쁘다.김초희의 슬렌디한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흡사 강아지가 복종하듯 자빠져 있고,규칙적인 리듬에 하늘하늘 거릴 때면 없던 의욕도 일깨운다. 볼 만.
강한나와 이은미를 비교한다면 난 강한나 씨에게 한 표 던져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가 센 여자를 안 좋아하는데, 강한나는 꼭 안아주고 싶은 본능을 자극하더라. (세상이 아무리 변했어도 남자는 '여자여자' 하니 순종적인 여자에게 더 끌리는 게 본능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또 성격도 애교있는 것 같고. 극 중 '흥칫뿡'할 때는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다. 반대로 이은미 씨는 마이너스 100점. 이유는 단 하나. 머리를 괬기 때문. 나만 그런가. 플레이시 머리를 괴면 필자는 그렇게 꼴 보기 싫을 수가 없더라. 이는 비단 그녀 뿐만이 아닌데, 여자가 머리를 괴면 자연스럽게 '어디 한 번 해봐'하는 느낌이 연출되어 머리를 괸 팔을 발로 차버리고 싶다. 영화 「장모의 유혹」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
유재석이 있으면 박명수가 있어야 할 터. 선인이 있으면 악인도 등장해야 재밌다. 두 말할 필요 없지. 하나 「노래방 : 화끈한 여자들」엔 악당이 없다. 영화는 부제를 '화끈한 여자들'이라 했지만 '도우미의 순정'이라고 해도 됐을 만큼 여주(이채담)와 남주의 순수한 로맨스가 주 내용이다.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는 남주의 거래처 사장인데, 이보다는 노래방 사장이 악당이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야 더 강렬한 쏠림은 물론, 강력한 갈등과 긴장을 줄 수 있으니까. 예컨대 장진영, 김승우 주연의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6)」에서 룸 상무가 한 번 따●겠다며 일 한지 얼마 안 돼 어리숙한 아가씨를 겁박하는 장면이 그렇다. 이는 '노래방 화끈한 여자들'에 써먹기 딱 좋은 소재다. ..
「아내의 엄마」는 실망감 반, 만족감 반이었다. 정연이라는 배우는 접한 적이 없어서 기대감이랄 것도 전혀 없었는데, 이 작품만 두고 보자면 개인적으론 이채담보다 훨씬 흡족했다고나 할까. 이채담은 실망스러웠고 정연은 만족스러웠다는 얘기. 판가름은 '소리'에서 났다. 정연이 귀여운 새끼 고양이 같아서 꼭 안아주고 싶었다면 이채담은 여관 아지매처럼 연신 쓰잘데기 없는 말을 나불거리는 바람에 한 대 쥐어박고 싶었으니까. 외모만 보자면 확실히 이채담이 메이저고 정연이는 마이너리라. 몸뚱이의 절반을 도화지처럼 활용한 문신도 범상치 않을 뿐더러 남들 다 하는 긴 생머리도 아니다. 화장을 지우면 내 군대 동기와 비슷하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때문에 보는 이로선 호불호가 갈릴 터. 하지만 그만큼 개성이 강하..
영화 「착한 친구아내」는 진급 심사를 앞둔 만년 대리가 아내를 상사에게 렌탈(?)해 준다는 얘기다. 이런 류의 얘기는 이미 섬나라에 쌔고 쌨다. 때문에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예를 들어 일본 제작사 '나가에 스타일'의 경우 인간 도리에 어긋나는 상황을 두고 배덕감을 자극하는 연출이 일품이다. 또 주어진 상황에 깊게 몰입하는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 또한 많다. 양국의 차이점은 단지 다 보여주고 안 보여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력과 연기력의 차이가 크다고 본다. '다 안 보여줘서 오히려 더 ㅅㅅ하다'라는 말도 있잖은가. 더욱이 이 말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테다. 때문에 우리네 상황으로선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리라. 말인즉슨, 1. 한국 성인 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해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 한 정..
이채담이 처형으로 나온다. 이채담이 메인일 테다. 하나 개인적으론 배우 지연 씨가 더 좋았다. 정확히는 극 중 지연의 파트너와 지연이 만들어 내는 신(scene)이 인상적. 첨엔 웬 중년 아재가 힙합 간지 물씬 나는 금목걸이를 주렁주렁 차고 나와서 지연 씨를 조물조물 거리길래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아재의 플레이는 흑심이라도 담긴 듯 진정성이 남달랐고, 그 느낌은 고스란히 묵직한 쏠림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첨에 못마땅했던 마음은 눈 녹듯 녹아 어느샌가 이 아재를 더 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생각하건대 이 아재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배우와 단 둘이서 촬영해도 쏠쏠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스태프니 뭐니 필요없고 일본의 하메도리처럼 아재가 감독에 주연까지 하는 게지. 온천 여행, 호텔 투숙, 저녁 술상..
박주빈, 이은미 주연의 영화 「친구엄마 그리고 정사-무삭제판」은 개그에 치중한 느낌을 받았다. 예컨대 거친 대사의 맛이 그것. 이은미가 엄마한테 "내가 나이를 똥꼬멍으로 처먹는 것도 아니고"라 할 땐 본인도 모르게 빵 터졌는데, 본인은 이런 류의 개그 코드 또한 좋아하는 지라 재미졌다. 반대로 선비과들에겐 안 맞을 지도 모르겠다. 또 재밌는 반면 쏠림은 약한 인상. 또 한 가지 인상에 남았던 것은 남주의 캐릭터. 첨엔 나쁜 남잔가 했는데, 보다 보니 그냥 나쁜 새끼였다. 우리네 속담 "북어와 여자는 삼일에 한 번씩 패야 맛이 좋다"를 실천하는 새끼였던 것. 때문에 주먹과 방망이를 시종일관 놀린다. 영화는 딸(이은미)의 썸남이 새엄마(박주빈)의 옛남친이었다는 설정을 기초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다 남주를..
여성들의 내밀한 욕망을 다룬 영화 「콜보이」는 대담함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내용이 그렇고 그것의 표현 수위 또한 그러했다. 영화는 "인생도 여자도 따분하다" 생각하는 명문대 학생 료(마츠자카 토리)가 '콜보이'로 취직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리는데, 다양한 여성 고객층을 통해 여성들의 다양한 욕망을 보여준다. 그것은 쉽사리 꺼내놓기 힘든 것으로서 남우세스러움을 넘어 비정상에 가깝기도 했다. 남편이 소 닭 보듯 하는 관계로 설렘을 찾는 유부녀들은 기본이요, 쉬 눌 때 희열을 느끼는 노처녀 여교수부터 손만 잡고 있어도 천국으로 달려가는 칠순 할매, 할배와 손녀뻘 부부의 NTR 등등.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인 것 같다. 사실 공감이 가는 부분이래 봤자 '애타는 감..
일부 남성들은 자매와 관련해 판타지를 품고 있나 보다. 그것을 일찍이 간파한 것은 일본 업계였고, 그들은 여러 시도를 통해 판타지를 품은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곤 했다. 급기야 실제 자매를 등판시켰으니(2011년 12월경), 그 유명한 야마구치 리코&리쿠 자매를 촬영하는데 성공하지 않았던가. 여담을 풀자면 언니인 야마구치 리코의 본명은 나카니시 리나(88년생)로 무려 일본 최고 아이돌 그룹이라는 AKB48에서 활동한 전직 아이돌 가수다. 언니인 리코가 이 업계에 데뷔해서 큰 인기를 끌자 기획사는 그녀의 동생까지 데뷔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실제 자매의 한 작품 동반 출연이 성사된 것이다. 야마구치 리코&리쿠 자매 하지만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었던 팬들은 실망하고 만다. 그들이 주문한 건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