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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빈, 이은미 주연의 영화 「친구엄마 그리고 정사-무삭제판」은 개그에 치중한 느낌을 받았다. 예컨대 거친 대사의 맛이 그것.
이은미가 엄마한테 "내가 나이를 똥꼬멍으로 처먹는 것도 아니고"라 할 땐 본인도 모르게 빵 터졌는데,
본인은 이런 류의 개그 코드 또한 좋아하는 지라 재미졌다.
반대로 선비과들에겐 안 맞을 지도 모르겠다. 또 재밌는 반면 쏠림은 약한 인상.
또 한 가지 인상에 남았던 것은 남주의 캐릭터. 첨엔 나쁜 남잔가 했는데, 보다 보니 그냥 나쁜 새끼였다.
우리네 속담 "북어와 여자는 삼일에 한 번씩 패야 맛이 좋다"를 실천하는 새끼였던 것. 때문에 주먹과 방망이를 시종일관 놀린다.
영화는 딸(이은미)의 썸남이 새엄마(박주빈)의 옛남친이었다는 설정을 기초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다 남주를 겨냥한 두 여자의 복수극으로 결말을 내는데,
필자는 이 결말이 아쉬웠다. 대신 아빠와 딸의 복수도 좋았을 듯.
예컨대,
썸남이 새엄마와 짝짜꿍하는 모습을 보게 된 딸은 고민에 빠졌고, 이를 아빠가 위로하는데 딸은 사실 친딸이 아니었으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두 사람 역시 짝짜꿍을 복수를 시전,
영육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전개.
안 그래도 극 중 아빠의 설정이 '서른 살이나 어린, 자기 딸보다 어린 여자를 와이프로 맞이한 능력자' 아니던가.
여담. 바라건대 이은미 씨는 평소 스쾃(squat)을 통해 허벅지 단련을 좀 열심히 해주셨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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