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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담이 처형으로 나온다. 이채담이 메인일 테다. 하나 개인적으론 배우 지연 씨가 더 좋았다. 정확히는 극 중 지연의 파트너와 지연이 만들어 내는 신(scene)이 인상적.
첨엔 웬 중년 아재가 힙합 간지 물씬 나는 금목걸이를 주렁주렁 차고 나와서 지연 씨를 조물조물 거리길래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아재의 플레이는 흑심이라도 담긴 듯 진정성이 남달랐고,
그 느낌은 고스란히 묵직한 쏠림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첨에 못마땅했던 마음은 눈 녹듯 녹아 어느샌가 이 아재를 더 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생각하건대 이 아재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배우와 단 둘이서 촬영해도 쏠쏠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스태프니 뭐니 필요없고 일본의 하메도리처럼 아재가 감독에 주연까지 하는 게지.
온천 여행, 호텔 투숙, 저녁 술상만으로도 스토리 또한 걱정 없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감독과 여배우간에 벌어지는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내면 될 일.
실제 상황에서 오는 묘한 긴장감과 여배우들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일 게다.
여담. 간단하게 '처형'이라 하면 될 걸 '내 아내의 언니'라 길게 제목 지은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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