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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엄마」는 실망감 반, 만족감 반이었다. 정연이라는 배우는 접한 적이 없어서 기대감이랄 것도 전혀 없었는데,
이 작품만 두고 보자면 개인적으론 이채담보다 훨씬 흡족했다고나 할까.
이채담은 실망스러웠고 정연은 만족스러웠다는 얘기.
판가름은 '소리'에서 났다.
정연이 귀여운 새끼 고양이 같아서 꼭 안아주고 싶었다면
이채담은 여관 아지매처럼 연신 쓰잘데기 없는 말을 나불거리는 바람에 한 대 쥐어박고 싶었으니까.
외모만 보자면 확실히 이채담이 메이저고 정연이는 마이너리라.
몸뚱이의 절반을 도화지처럼 활용한 문신도 범상치 않을 뿐더러 남들 다 하는 긴 생머리도 아니다.
화장을 지우면 내 군대 동기와 비슷하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때문에 보는 이로선 호불호가 갈릴 터.
하지만 그만큼 개성이 강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걸 잘 아는 배우라 느껴졌다.
호불호가 갈리는 문신도 단발머리도 잘 어울리니까. 침대 위 목소릴 들으면 군대 동기는 잊혀진다.
마지막으로 배우 정연의 매력 3가지를 꼽자면...
미소가 예쁘다. 코 찡긋할 때 귀엽다. 사실감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리얼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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