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형부를 탐하다」는 유쾌한 ㅅㅅ 코미디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여타 이 세계의 작품들과 비교해 완성도도 높고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나무랄 데 없었는데, 특징이라면 드라마성이 짙은 작품이다 보니 정시아와 이수의 일반 연기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레알 연기자구나' 생각될 정도로 자연스러워 조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응응헛의 짙기는 중약 느낌. 때문에 양손 모두 위로, 마우스를 잡고 턱을 긁을 때나 사용했다. 시청 목적이 응응헛이 아닌 분들이 맥주 한 캔 들고 낄낄거리며 주말 밤에 보기 좋을 것 같다. 심심풀이 땅콩이 필요할 때 보는 걸 추천. 두루마리는 넘치는 맥주 거품 닦을 때 쓰면 되겠다. 영화 「형부를 탐하다」는...... 1. 정시아와 이수의 코믹 자매 연기에 ㅂ랄을 탁친다. 2. ..
감독님 성함이 '김서연'이다. 이름도 그렇고 감독님이 여성분이신가 싶다. 작품 내용이나 연출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그런 심증을 더 갖게 되는데, (예컨대 여성적 판타지로 보이는 것들─요구르트 등등의 활용.) 더욱이 시나리오 작가도 촬영 감독도 여자 이름이다. 또 출연 여배우들도 온통 까무잡잡한 배우들만 기용해서 감독님이 남자는 아닌 것 같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영한 느낌을 주는 뽀송한 화이트 톤을 더 좋아하지 태닝은 마니아층이 좋아하지 않던가. 농담 섞어서 지들이 까마니까 흰 친구들을 배척하고 까만 친구들만 기용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신이 마니아층이라면 드문 작품이기에 만족스러울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아무래도 남자 관객보다는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여성들이 뭉쳐 만든 작품 같기도 하다. 영..
영화 「딸의 친구3」 배우 이지혜(=오지현)가 스타일을 바꿨다. 흡사 미스코리아 머리로 알려진 사자 머리를 했는데, 당신의 여친 같았으면 똥망하고 존버했을 초ㄴ년 머리를 팔씹프로 소화하며 7080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그것도 일으킨다. (마이너스 20%는 가끔 떡진 것 같아서 뺐다.) 영화 「그것」 아무튼 쏘쏘. 나쁘지 않게 잘 어울렸다는 소린데, 작품과는 무관하게 난 그녀의 헤어를 보고 "복고풍 작품이 나오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드라마 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사례도 있잖은가. 생각해 보건대 복고 열풍이 이 세계에만은 비켜 나간 것 같다. 이놈 저놈 뒷바라지하던 하숙집 엄마 이일화 씨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분들 꽤나 많지 않을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오지..
영화 「사돈처녀」 포스터를 보고 두근거렸다. 김지혜라는 예쁜 신인의 등장! 하나 열고 보니 익숙한 오지현 씨 아니겠는가? 잠깐이나마 설렘을 준 배우 오지현 씨와 제작사 측에 감사드린다. 근데 오지현 씨는 화장을 다르게 해선지 영상에서도 좀 달라보이긴 하더라. (화장품 회사 측에 감사드려야 하나.) 긴가 민가 했는데 발음 듣고 오지현 씨임을 확신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설정인데, 그녀 특유의 짜치는 발음 덕에 재미 교포 2세 뺨을 후려치며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준다. 또 평소 목석이라고 내심 흉봤는데, (얼굴만 보면 모든 배우 씹어먹는데 말이지......) 극 중 아싸리 피곤함에 나가 떨어져 자는 상황에 일이 벌어지는 설정이다 보니 연기가 이처럼 자연스러울 수 없었다. 너무 놀렸나.....
마른 인간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 (실제로 들은 적이 있는데 혹자는 혐오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더라.) 예컨대 요즘 화제의 그녀, 영화 「가슴큰여자친구」의 이지수 씨 같은 배우만 찾는 관객들이 그런데, 취향은 존중하되 치킨집에서도 닭껍질 혹은 뻑뻑살만 찾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 하는 나로선 이 역시 이해하기 무리. (뻑뻑살만 먹는 분들은 살도 없는 껍질을 뭐 먹을 게 있냐고 하지만 먹을 게 있다. 고소함도 있고.) 영화 어린 엄마2의 배우 김우경은 말랐다. 각설하고 그녀의 장점 3가지를 씹어 봤다. 1. 간드러지는 애교 목소리 2. 실황을 방불하는 몸짓 3. 페이크임을 잊게 하는 리얼 플레이어 덧. 이 영화를 통해 그녀를 처음 알게 됐는데, 단점이라 하면 과유불급이라고 간드러짐이 민방위 사이렌처럼 끝 없..
영화 「다방엄마」. 이게 웬열?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와 쏠림 모두 크게 만족스러웠다. 다방을 무대로 살아가는 사연 많은 그녀들의 하류 인생을 엿보는 재미와 수준 있는 촬영으로 담아낸 쏠릿한 영상이 그것인데, 백세리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배우 진주의 신(scene)은 소장각으로 골인했다. 가슴 설레게 아슬함이 깃든 앵글 속 일류 댄서의 댄싱에 가까운 그녀의 무브먼트는 피를 돌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지폈으니 필자 맘속 1순위 여배우로 진주가 자리매김했던 것.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은 감독님이 호식이 뺨을 쌔린다. 덧. 출연 배우들의 일반 연기 역시 그들의 사랑 연기력만큼 완성도 높아질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원해 본다. 영화 다방엄마는...... 1. 드디어 그토록 애원하던, 펜션을 떠나 촬영했다. 2. 고..
소싯적 친구의 누나에게 감정을 안 가져본 남자들이 있을까. 물론 누나란 존재의 실체를 일찍이 목격한 일부 남성들은 제외일 테다. (친누나를 둔, 필자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나의 사랑 그녀는 더러운 이중인격자였다.) 어쨌든 친구의 누나란 건 남심(男心)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 영화 친구 누나 3편에서 배우 서원이 연기한 누나의 캐릭터는 대담하다. (남동생의 친구는 소심하고.) 흡사 거꾸로 남자를 덮친다는 아마존 여편네를 보는 듯도 했는데, (1,2편도 있나 본데 보진 못 했다. 3편과 누나의 캐릭터가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누나와 누나 남동생의 친구 캐릭터에 다양성을 줘 보는 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아마존 여편네들은 허용할 수 없는 상남자이므로 마찬가지로 상남자 영화 비트 속 ..
1. 볼 만한 이야기가 있다. 영화 「착한 장모 (딸한테는 절대 비밀이야)」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여 과장과 신입 인턴의 썸씽. 거기에 나름 반전까지...... 쉽게 예상 가능한 스토리지만 TV드라마처럼 볼 만하게 찍어놔서 몰입할 수 있었다. (펜션에서 얼토당토않게 뚝딱 만든 작품이 아니다.) 때문에 나처럼 드라마적 요소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2. 여자 직장 상사를 연기한 배우 아리의 높은 매력도 공들여 찍은 것도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는데, 특히 주인공 아리는 인텔리하면서도 새침한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아리는 계속 안경잡이로 나와도 괜춚할 듯. 3. 사랑신(scene)도 느낌있게 쏠림직했다. 이야기로 몰입 시키고 느낌있게 ..
영화 「등산의 참맛」은 제법 성인 예술 영화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사색하게 하는 맛이 있었던 것인데, 작품은 각자의 아픔을 지닌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의 헛헛함, 삶의 상실감 등을 나지막이 얘기한다. 바람난 아내를 두고 삶의 의욕을 잃을 남자, 아이를 잃고 몸도 마음도 걸레가 된 여자가 이야기의 주인공. 진중한 이야기를 다뤄서 일까. 러브신(scene)이 그리 자극적이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숨을 탁 트이게 만드는 경치와 산림을 따라 성격도 생각도 완벽히 불일치하는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때쯤 마치 친구와 대화를 한 듯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임나영, 강애라, 이상두, 박도진, 조용복 출연.
"역시, 석봉 형님!"이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본인이 국내 작품에 입문한 지는 2년 정도 된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남자 배우도 있었으니, 그 이름 석자 한석봉 국민 배우 한X규 님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 젠틀함, 수더분한 인상으로 붓 대신 떡을 썰며 마일드한 분위기와 달리 "캬!" 소리 나는 와일드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단조로울 수 있는 장면도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승화시키는 건 그의 전매특허. 매 장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임하는 그의 자세에선 작품에 대한 열정마저 느낄 수 있는데, 이 영화 「바람난 아내들」에서 역시 마찬가지. 산전수전 다 겪어 제법 나불거릴 만한 이채담도 조용히 셧업시키고 얌전한 요조숙녀로 만든다. 배우 진시아 역시 석봉 형님의 지도 아래 홍콩행 티켓을 쥐고 저 멀리 날아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