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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석봉 형님!"이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본인이 국내 작품에 입문한 지는 2년 정도 된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남자 배우도 있었으니, 그 이름 석자 한석봉
국민 배우 한X규 님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 젠틀함, 수더분한 인상으로
붓 대신 떡을 썰며 마일드한 분위기와 달리 "캬!" 소리 나는 와일드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단조로울 수 있는 장면도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승화시키는 건 그의 전매특허.
매 장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임하는 그의 자세에선 작품에 대한 열정마저 느낄 수 있는데,
이 영화 「바람난 아내들」에서 역시 마찬가지.
산전수전 다 겪어 제법 나불거릴 만한 이채담도 조용히 셧업시키고 얌전한 요조숙녀로 만든다.
배우 진시아 역시 석봉 형님의 지도 아래 홍콩행 티켓을 쥐고 저 멀리 날아오르는데,
풍차를 연상케 하는 180도 회전 자세로 스스로 바람개비가 되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고통도 잊은 채 환희의 숨을 몰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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