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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등산의 참맛」은 제법 성인 예술 영화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사색하게 하는 맛이 있었던 것인데,
작품은 각자의 아픔을 지닌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의 헛헛함, 삶의 상실감 등을 나지막이 얘기한다.
바람난 아내를 두고 삶의 의욕을 잃을 남자, 아이를 잃고 몸도 마음도 걸레가 된 여자가 이야기의 주인공.
진중한 이야기를 다뤄서 일까. 러브신(scene)이 그리 자극적이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숨을 탁 트이게 만드는 경치와 산림을 따라
성격도 생각도 완벽히 불일치하는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때쯤
마치 친구와 대화를 한 듯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임나영, 강애라, 이상두, 박도진, 조용복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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