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2017년. 멸종 위기의 희귀 딱정벌레를 채집하기 위해 '죽음의 협곡'으로 탐사를 떠난 아담과 그윈. 곤충박사 아담은 자기도 좀 데려가 달라고 졸라대는 아내 그윈의 청을 이기지 못 하고 탐사지역에 동행시켰는데, 웬걸 야영 중 마누라의 부주의로 텐트 속에 블랙맘바가 기어들어 왔으니, 오랜만에 사랑을 나눈 터에 피곤함으로 꿈나라에 빠져있던 아담은 급히 행선지를 틀어 황천길 KTX에 몸을 싣는다. 텐트 안에 침입한 블랙맘바를 무찌르기 위한 두 남녀의 고뇌와 사투를 그린 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텐트에 누워 자다말고 블랙맘바가 들어오는 바람에 잔뜩 쫄아버린 부부는 급기야 러닝타민 80분 중 무려 45분 가량을 와불마냥 누워서 연기한다. 눕방 영화는 처음. 사라 두몬트, 톰 앤..
영화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2017.08 개봉. 신비로운 생명체 '컨버터'를 둘러싼 우주 모험극을 그린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참고로 컨버터란 미니 용가리(?)인데, 흡사 돼지, 고슴도치, 도마뱀을 삼종교배 시킨 듯한 생김새에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눈망울을 지닌 생명체. 세 주먹 크기로 애완동물처럼 품 안에 쏙 들어온다. 그런데 요놈이 매우 신통방통한 능력을 지녔다. 그 능력이라 함은 진주 한 알을 먹으면 즉석에서 수백 개의 진주를 똥처럼 배출하는 것. 그러니까 이 녀석만 가지고 있으면 빌게이츠 귀싸대기 때리고 치료비까지 두둑히 챙겨줄 수 있다. 돼지+고슴도치+도마뱀 > 빌게이츠 스토리는 데인 드한과 카라 델레바인이 다 멸종하고 한 마리만 남은 이 요물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
영화 지오스톰. 2017.10.19 개봉. 영화 「지오스톰 (Geostorm)」은 조금 색다른 재난영화다. 기존 재난영화들에 그려진 자연재해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대가로 응당 치뤄내야 할 인과응보적인 느낌이었다면, 지오스톰 속 재해는 신의 영역에 도전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기후를 인간의 마음대로 통제하다 된통 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지구에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자 인류는 날씨 통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에 대항한다는 설정이다. 그러다 오류가 발생해 인류가 오히려 파멸될 위기에 봉착했는데, 사건을 파헤치다 보니 기계적 오류가 아니라 악당이 악의적으로 기후통제 프로그램을 조작해 대량살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액션스타 제라드 버틀러가 ..
영화 배드 지니어스. 2017.11.02 개봉. 컨닝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관객들의 대부분은 하품부터 할지도 모르겠다. 중고딩이나 볼 법한, 뻔하게 예상 가능한 학원물부터 떠오르지 않는가. 하긴 마법을 부리지 않는한 컨닝수법부터가 뻔하다 싶기도 하다. 또 혹자들은 "소싯적 내가 한 컨닝 했다."며 자랑처럼 실전 컨닝비법을 떠벌리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태국산 스릴러 「배드 지니어스 (Bad Genius)」를 보지 않은 자 섯불리 컨닝을 논하지 말지어다. 유치한 학원물도 아닌 스릴감 넘치는 케이퍼무비일 뿐더러, 실화까지 가미된 사실적인 연출로 보는 이로 하여금 진땀 깨나 흘리게 한다. 이미 동남아시아권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다. 답을 피아노 연주로 전달한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 알리스가 탄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심하게 요동친다. 알리스(버지니아 에피라扮)는 놀란 나머지 얼떨결에 옆좌석 남자의 손을 꼭 잡는데... 얼레리 꼴레리한 상황. 남자의 이름은 발타자르(피에르 니네이扮). 19살의 건축학도. 이 귀엽고 성실한 성격에 예의 바르고 잘생긴 대학생은 마침 아줌마가 취향이었으니, 알리스의 미모에 사랑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홀랑 빠져버리는데... 로맨스의 시작은 언제나 우연! 예쁘니까 가능! 영화 서른아홉, 열아홉. 2014년 개봉. 20살 차이 나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러브 스토리 영화 '서른아홉, 열아홉'.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연상녀에 대한 판타지를 가져보았을 게다. 2013년에 제작된 이 프랑스산 로맨틱 코미디는 꿈..
1995년도에 만들어진 스웨덴 영화 '아름다운 청춘'을 보았다. 스웨덴 작품 첨 보는데,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스웨덴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제간의 금지된 사랑을 다룬다. 감독 보 비더버그(Bo Widerberg)의 유작(遺作)인데 96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이란다. 한마디로 훌륭한 예술 영화라는 것인데 금기의 소재를 너무 아름답게 풀어내 당혹스러울 정도다. 뭣보다 당시 나이 41살의 여주인공의 미모는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로 순수하다. 이것이 북유럽의 아름다움! 영화 아름다운 청춘. 1997년 개봉. 여배우 마리카 라게르크랜츠(Marika Lagercrantz) 씨인데 수줍은 미소가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이다. 우울한 북유럽의 정서를 한눈에 담은 듯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처럼 우수에..
뜬금없지만 20세기 시절의 영화,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개인 교수(1981)'를 보았다. 개봉(1981년) 당시 사춘기를 보낸 아재들에게 추억의 영화로 기억된다고 하길래 그저 클래식한, 80년대의 얼레리 꼴레리한 장면이나 몇 씬 보자며 별 생각없이 틀었건만 그저 그럴 것이라 섣불리 판단했던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을 만큼 '실비아 크리스텔' 님은 강한 설레임으로 다가와 심장을 마구 폭행하는 사랑의 현행범이었다. 너라고 부를게! 영화 개인 교수. 1981년 작. 하나, 검색 결과 실비아 크리스텔 님은 1952년생 할머니로 이미 2012년에 고인이 되신 분. 아뿔싸, 할머니에게 ─ 그것도 고인이 되신 분께 반응했다는 사실이 조금 찜찜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는 없는 일. 그보다 돌아가..
2011년 개봉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 주연 여배우는 당구장 짤로 유명한 '비카 케레케스'. 이 영화를 안 본 남자는 있어도 그 유명한 당구장 짤을 못 본 남자는 없다 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인데, 빨간 드레스의 미녀가 즉석에서 자신의 팬티로 치렁치렁 걸리적거리는 머릴 묶고 당구를 치는 짤이다. 육감적인 그녀가 주근깨 가득한 볼을 붉히며 천진난만하게 머릴 묶던 장면에 많은 남자들은 경악을 했고 때문에 이 짤을 본 자들은 반드시 그 출처를 수소문하는데, 그 출처가 바로 이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이다.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 2011년 개봉. 슬로바키아 출신 여배우 '비카 케레케스'는 이 영화로 단숨에 화제의 여신으로 등극하는 듯 했으나 그녀의 주근깨 가득한 쌩얼 사진 역시 일파만파 퍼지며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