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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20세기 시절의 영화,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개인 교수(1981)'를 보았다.

개봉(1981년) 당시 사춘기를 보낸 아재들에게 추억의 영화로 기억된다고 하길래

그저 클래식한, 80년대의 얼레리 꼴레리한 장면이나 몇 씬 보자며 별 생각없이 틀었건만

그저 그럴 것이라 섣불리 판단했던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을 만큼

'실비아 크리스텔' 님은 강한 설레임으로 다가와 심장을 마구 폭행하는 사랑의 현행범이었다.

너라고 부를게!

실비아 크리스텔 개인 교수

영화 개인 교수. 1981년 작.

하나, 검색 결과 실비아 크리스텔 님은 1952년생 할머니로 이미 2012년에 고인이 되신 분. 아뿔싸, 할머니에게 ─ 그것도 고인이 되신 분께 반응했다는 사실이 조금 찜찜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는 없는 일.

그보다 돌아가신 분이 현행범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은 더 커져갔고, 이미 고인은 필자의 맘속에 누나로 자리했기에 너라고 부를게 뭐라고 하든지 슬픔 잊혀지도록 비석이라도 꽉 안아주고픈 그녀의 리즈 시절 아름다움은 가히 세젤예.

제 아무리 현대 뛰어난 의느님 열두 분이 합심하여 집도한다 할지라도 흉내낼 수 없는, 신이 빚은 순백의 자연 미인. 뽀얀 피부는 마치 백의(白衣)라도 걸쳐 놓은 것 처럼 발광해서 눈이 아프다.

실비아 크리스텔 개인 교수

아청법이 없어 죄를 면한 누나.

때문에 이 리뷰를 보고 행여나 시청하고자 하는 관객이 있다면 시청전 모니터 밝기를 낮추시라 권고 드리는 바, 버블버블 거품 목욕 씬에선 어디서부터 거품이고 어디서부터가 피부인지 당최 헷갈릴 판.

다행인 것은, 작품의 장르가 섹시코미디인데 주인공 남자가 15살이므로 지금 같으면 아청법으로 전원 구속될 일, 그 때 그 시절은 아청법 없는 세상이었기에 개봉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한편 감사한 마음도 든다.

실비아 크리스텔 개인 교수

아름다움과 귀여움이 혼재된 얼굴.

작품의 스토리는, 어떻게 봐도 아빠가 재벌인 15살 금수저 아이의 대저택에 약 25살로 추정되는 미모의 가정부 '실비아 크리스텔'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

주인공 녀석은 생긴 건 멀쩡하게 생겼는데 기상해서 도로 침대에 눕기까지 하루 온종일 누나의 근처를 얼씬거리며 훔쳐보는 병적인 아이. 잠만경을 이용하는 장면은 가히 천재적이다.

OST 중 마음을 때린 곡.

아빠가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중2병자는 환자의 맘을 알아주는 백의의 천사 손에 이끌려 흑수저 아이들은 모니터나 보며 상상할 법한 어른의 이야기를 경험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금수저가 짱이라는 결론.

스토리야 어떻든 '실비아 크리스텔' 님과 OST가 남는다. 그 시절 명곡들로 채워진 OST가 너무나도 좋다. 몇몇 곡은 들어는 봤는데 노래 제목을 몰라서 아쉬울 정도.

만족도 : 5 / 5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Daum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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