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태주가 출연. 그녀를 접하긴 처음인데 매력적인 배우더라. 극 중 순진하기 짝이 없는 경리를 연기하는데 (하지만 뒷구멍으로는 제대로 호박씨를 까는) 오버하지 않고 은은하게 느낌(?)을 주는 게 좋았다. 오버하는 배우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러움 속에서 쏠림을 주는 태주같은 배우들이 개인적으론 귀하게 느껴진다. 난 그런 배우들이 맛(?)있더라. 볼 맛 나더라. 적은 분량이지만 눈도장을 콱! 느낌있는 몸짓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몸짓에 소울이 있다고나 할까...? "발주를 하랬더니 발작을 하고 있냐?!"며 사장님에게 혼쭐이나는 신(scene)이 좋았다. 강아지처럼 낑낑 우는 그녀를 보고 나도 울었다. 출연 : 태주, 안소희
조선 양반들 속담에 "종년 ㄱㅌ은 누운 소 올라타기보다 쉽다"는 말이 있다. 양반들은 기혼녀, 미혼녀를 가리지 않고 계집종들을 쩝쩝했는데, 양반들은 계집종을 ㄱㅌ 해도 처벌 받지 않았다. 말 그대로 양반들은 보고 쏠리면 하는 '특혜(?)'를 누렸던 것이고, 계집종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노리ㄱ 그 자체였던 것. (사료를 보면 나이든 놈이건 어린 놈이건 지가 양반이라면 쏠리면 한다.) 때문에 어쩌면 조선시대는 성ㅇ 영화 소재로 안성맞춤일 게다. 제작사가 작심하고 쏠림게 만들려면 소재 측면에서 무궁무진 인피니티. 무한대란 소리. 신작 뺑덕어멈의 출현이 반가운 이유기도 하다. 다만, 계집종과 양반의 관계는 아니더라. 앞으로는 조선 양반네들과 종년들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 나온다면 어떨까. 또, 주인공 뺑덕어멈(배우..
시간과 돈 좀 썼겠다 싶었다. 영화 「옆집 아가씨」는 퀄리티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해서 일반 TV나 영화처럼 예쁜(?)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 (배우 이수가 참 예쁘게 나오더라.) 또 귀신이라는 소재를 접목해서 색다른 재미를 주는데, '누가 귀신일까?' 생각하며 보다 보니 본래의 시청 목적도 두루마리의 존재도 까맣게 잊었다. 추리라 할 건 없지만 나름 머리를 쓰며 보다 보니 아래로 돌아야 할 피가 위로 쏠렸던 것이다.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가끔 이런 류의 작품을 시청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본인은 주식은 안 될 것 같다. 무서운 BGM 깔리고 귀신 나오는데도 흔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제작사는 아마도 틈새 시장을 노린 것 같다. 안소희, 이수, 도모세 출연.
불 위에 오른 조개는 입을 벌리게 돼 있다. 문제는 화력과 시간.다 꺼져가는 연탄불이래서야 조개는 쉽사리 입을 벌리지 않는다.다만 불 위에 올라있는 한,먹고자 하는 이가 제가 가진 분수를 잊은 채 불판을 엎어버리지 않는 한조개는 끝내 입을 벌리고 감춰 두었던 속살을 드러낸다.반대로 화력이 강하다면 제아무리 굳게 닫힌 조개라도삽시간 배시시 입을 벌리고 빼꼼히 벌어진 입 사이로 비릿하고 뜨거운 국물을 쏟아낸다.영화 「불륜동창회2」는 시식자들에게 다시금 화력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네가 먹지 못 하는 이유는 연탄불을 지녔기 때문임을......안소희(=강한나), 이채담, 수지 출연. 하.
제목부터 이래도 되나 싶은 영화 「사촌 여동생」을 보았습니다. 주연 배우 유지원 씨가 사촌 여동생 역할을 맡았는데, 그녀 작품 중에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볼 만하게 나오는군요. 작은이모의 따님과 큰이모 아드님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친척 어르신들이 아셨다가는 몽둥이로 개처럼 처맞을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약 같은 개똥 같은 이야기! 영화 사촌 여동생. 2017년 6월 개봉. 배우 박선우 님이 극 중 사촌 오빠로 나오고, 유지원 양이 사촌 여동생으로 나옵니다. 둘은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싹수를 알아본다고, 매우 친밀하고 알콩달콩한 사이였죠. 하지만 선우 군의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면서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덧 14년이 흘렀고 외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선우 군..
귀여운 여배우 안소희 씨 주연의 영화 '맛있는 워킹걸'을 보았다. 작달막하니 앙증맞고 통통하니 까무잡잡해서 탄 고구마 같기도 하다. 제목이 아주 남세스러워서 어디가서 큰 소리로 말하기 쑥스러운데, 워킹 데드도 아니고 워킹 걸. 걷는 여잔데 미식가라는 소리? 취재 기자의 필수품! 영화 맛있는 워킹걸. 2017년 2월 개봉. 방송 관계 일을 하는 안소희 씨가 전라도로 취재 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직장 상사는 스포츠 코치인가 열정은 매우 강조하고 돈은 안주는 탓에 경비도 못 받고 자비로 간다. 근데 안소희 씨는 3년 간 사귄 남자 친구한테 몸과 마음을 다해 성심껏 돈을 뜯기는 호구인지라 다 털리고 전라도를 걸어서 취재하는데 여기가 정말 대한민국이 맞는지 싶게 끔 치안이 불안하다. 탄 고구마에 관심을..
영화 '안해'. 장르의 특성상 안 하면 매우 곤란한데 배우 윤세나 씨가 예쁜 것 같아서 봤다. 필자는 윤세나 씨를 처음 뵙는데, 작은 눈에 쌍꺼풀이 대단히 매력적. 예컨대 예쁜 진돗개. 영화는 우리 시대 ○스리스 부부들의 아픈 민낯에 나름 진중하게 시간을 할애하는데, 여배우 장지은 씨가 출연해 하라는 건 안 하고 훈계를 매우 한다. 예컨대 학생 주임. 때문에 그냥 피로나 풀겸하는 편한 마음으로 시청을 했다간 뒷목이 뻐근해질 수가 있겠다. 감독님, 하지 마세요! 영화 안해. 2017년 2월 개봉. 이리저리 어떻게 봐도 모텔에 살고 있는 결혼 5년 차 전업 주부 역할의 윤세나 씨의 고민이 깊다. 성형 외과의 역할의 남편과 겉으론 좋아 보여도 끈끈한 내적 유대감이 없기 때문. 와이프에겐 핑계가 많은 남편도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