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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래도 되나 싶은 영화 「사촌 여동생」을 보았습니다.

주연 배우 유지원 씨가 사촌 여동생 역할을 맡았는데,

그녀 작품 중에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볼 만하게 나오는군요.

작은이모의 따님과 큰이모 아드님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친척 어르신들이 아셨다가는 몽둥이로 개처럼 처맞을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약 같은 개똥 같은 이야기!

영화 사촌 여동생

영화 사촌 여동생. 2017년 6월 개봉.

배우 박선우 님이 극 중 사촌 오빠로 나오고, 유지원 양이 사촌 여동생으로 나옵니다. 둘은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싹수를 알아본다고, 매우 친밀하고 알콩달콩한 사이였죠.

하지만 선우 군의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면서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덧 14년이 흘렀고 외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선우 군이 상경하면서 둘은 재회하게 되는데요.

영화 사촌 여동생

안소희 님(우측 상단)이 주인공의 여친.

제법 먹어주는 얼굴의 선남선녀로 성장하여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선우 군은 14년 전 각자의 가슴에 곱게 묻어두었던 수순했던 감정이 심하게 요동침을 느끼며 침을 삼킵니다.

이에 두 사람은 영화의 진행상 몇 번 뜸을 들이듯 밀당을 오가다가, 감정에 솔직하기로 마음 먹은 박선우 군이 남자답게 칼을 빼들어 흔들어 씨를 뿌리고 사랑으로 싹 틔운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사촌 여동생

예쁘게 포장하면 개똥도 먹을 만하지 않느냐 묻는 것 같다.

영화는 대충 안 만들고 정성을 들여서 만든 티가 역력합니다. 영상미가 훌륭하군요. 뭣보다 금단의 소재를 깔끔하고 예쁜 영상으로 포장하며 거부감을 줄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식이면, 개똥도 주워다 그럴 듯하게 약방에 걸어 놓으면 약이랍시고 먹는다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별점 :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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