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돈 좀 썼겠다 싶었다. 영화 「옆집 아가씨」는 퀄리티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해서 일반 TV나 영화처럼 예쁜(?)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 (배우 이수가 참 예쁘게 나오더라.) 또 귀신이라는 소재를 접목해서 색다른 재미를 주는데, '누가 귀신일까?' 생각하며 보다 보니 본래의 시청 목적도 두루마리의 존재도 까맣게 잊었다. 추리라 할 건 없지만 나름 머리를 쓰며 보다 보니 아래로 돌아야 할 피가 위로 쏠렸던 것이다.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가끔 이런 류의 작품을 시청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본인은 주식은 안 될 것 같다. 무서운 BGM 깔리고 귀신 나오는데도 흔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제작사는 아마도 틈새 시장을 노린 것 같다. 안소희, 이수, 도모세 출연.
남자 주인공이 말벅지 체대생(?)이라는 설정이다. 때문에 이 영화를 초이스하는 여성 관객들 중 내심 기대감을 품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뒤로 보고 좌로 보고 올려다 봐도 남주의 허벅지는 말근육이 아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자축인묘진사오미... 12간지 중 개나 양 or 쥐 정도가 되겠는데, 개벅지, 쥐벅지라고 하면 괜스레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므로 토끼가 좋겠다. 귀엽기도 하고 남주 허리가 덩기덕 꿍떡떡떡x2.5배속 정도로 빠르기도 하고. 참고로 말벅지가 뭔가 싶은 분들은 스케이트 선수를 검색해 보면 되겠다. 혹은 요즘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당장 이소희 씨만 보더라도 그렇다. 여기서 이소희 양은 bj 말고 피트니스 엉짱 이소희 님을 말한다. 신지 닮은 분인데, 스쾃..
작가 지망생 영철(도모세)은 창작의 고통으로 고뇌하던 차 비밀로 묻어 두었던 자신의 과거를 글로 써내려 간다. 이혼한 숙모집에서 하숙하던 시절의 추억. 과거 숙모(서원)는 부정한 짓을 저질러 삼촌에게 이혼 당했다. 하지만 한창 만발할 시기의 꽃이 꽃잎을 다물 줄 모르듯 젖과 꿀이 흐르는 길은 누군가의 발길을 몹시도 그리워했나 보다. 영철이 몹시 취해 술이 떡이 되어 돌아온 밤. 꼭꼭 숨겨져 있던, 도통 입구가 없다 생각되었던 그 길이 꿈처럼 영철의 곁에 누워있었고, 길 바로 코앞에 난 긴 다리는 단단히 틀었던 똬리를 풀고 입구를 젖혀왔다. 영철은 몽롱한 가운데서도 일순간 본능처럼 뛰어들었다. 이상한 나라로 뛰어든 앨리스처럼, 꿈속에서 나비가 된 장자처럼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때 날개를 활짝 핀 나비 한 ..
이미 뽑을 만큼 뽑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소재 누이 아니, 누나. 하지만 이 뻔한 이야기도 코믹한 설정과 맛깔나는 대사, 센스있는 연출이 만나니 지루하지가 않다. 여배우 이채담 양과 지연 양이 각기 주인공의 친누나와 누나 친구 역할을 맡아 호연했고, 도모세 군이 비록 편돌이이지만 충만한 내실을 지닌 청년을 맡아 누이 누나의 사랑을 힘껏 받는다. 큰 놈이 제일! 영화 친구 누나2. 2017년 6월 개봉. 영화 '누나 친구2'. 별 것 없는 내용이지만 이야기를 코믹하게 잘 살려서 나름 재미지게 보았다. 특별할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는데 센스있는 전개와 에피소드가 마음에 든다. 특히 도모세 군이 빤스를 뒤집어 써서 뺨 맞고 혼이 나다가 이모 지연 양과 썸을 타는 장면이 그런데... 수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