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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뽑을 만큼 뽑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소재 누이 아니, 누나.
하지만 이 뻔한 이야기도 코믹한 설정과 맛깔나는 대사, 센스있는 연출이 만나니 지루하지가 않다.
여배우 이채담 양과 지연 양이 각기 주인공의 친누나와 누나 친구 역할을 맡아 호연했고,
도모세 군이 비록 편돌이이지만 충만한 내실을 지닌 청년을 맡아 누이 누나의 사랑을 힘껏 받는다.
큰 놈이 제일!
영화 친구 누나2. 2017년 6월 개봉.
영화 '누나 친구2'. 별 것 없는 내용이지만 이야기를 코믹하게 잘 살려서 나름 재미지게 보았다. 특별할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는데 센스있는 전개와 에피소드가 마음에 든다.
특히 도모세 군이 빤스를 뒤집어 써서 뺨 맞고 혼이 나다가 이모 지연 양과 썸을 타는 장면이 그런데... 수위 제한의 불리함을 상상력을 적절히 자극하는 방법으로 극복한다.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가 볼 맛.
누나 친구가 도모세 군을 혼내던 입장에서 자기 꾀에 빠져 당하는 입장으로 변하는 모습은 꽤나 짜릿하다. 갑과 을이 뒤바뀌듯 순식간에 변하는 남녀간의 심리 변화가 꼴릿.
그런 점에서 도모세 군이 선보이는 구렁이 담 넘어가는 듯한 익살스럽고 능청스런 연기가 압권.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켜 누나 친구보다 우위를 점하고 컨트롤 한다.
진정한 승자 도모세 군.
그리하여 끝내 사랑에 목을 매다는 건 24세 편돌이 도모세 군이 아니라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성숙한 여성이었으니...
친구 누나가 멀쩡한 약혼남까지 차버리게 만드는 편돌이는 진정한 승자.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남자는 큰 게 제일.
만족도 : 4 / 5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Daum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