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양반들 속담에 "종년 ㄱㅌ은 누운 소 올라타기보다 쉽다"는 말이 있다. 양반들은 기혼녀, 미혼녀를 가리지 않고 계집종들을 쩝쩝했는데, 양반들은 계집종을 ㄱㅌ 해도 처벌 받지 않았다. 말 그대로 양반들은 보고 쏠리면 하는 '특혜(?)'를 누렸던 것이고, 계집종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노리ㄱ 그 자체였던 것. (사료를 보면 나이든 놈이건 어린 놈이건 지가 양반이라면 쏠리면 한다.) 때문에 어쩌면 조선시대는 성ㅇ 영화 소재로 안성맞춤일 게다. 제작사가 작심하고 쏠림게 만들려면 소재 측면에서 무궁무진 인피니티. 무한대란 소리. 신작 뺑덕어멈의 출현이 반가운 이유기도 하다. 다만, 계집종과 양반의 관계는 아니더라. 앞으로는 조선 양반네들과 종년들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 나온다면 어떨까. 또, 주인공 뺑덕어멈(배우..
여복이 터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착한 아내」. 착한 아내 끝팡왕이라 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양 싸대기를 좌우로 수백대 때리고도 미소를 잃지 않을 착한 와이프 (박현진 扮)와 집착의 끝팡왕 미저리 저리가라 할 사랑꾼 (이자은 扮)의 애정을 동시에 받는 한 남자의 이야기. 한마디로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던지 현모양처와 요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할 가진 자가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선과 악이 대립하는 모습에서 끊어오르는 분노를 즐기는 영화라 하겠다. 인생이 불만족하여 누구라도 하나 잡아다 욕하면서 카타르시를 느끼고 스트레스 풀길 원하는 아지매들이 보면 딱 좋을 영화라고도 하겠다. 자고로 나쁜 년은 씹어야 제맛. 쏠쏠하게 씹는 맛이 있다. 얼레리꼴레리한 장면이나 보자..
세 여자가 풀어내는 은밀한 이야기보따리를 담은 영화 「썰만화」. 미녀 배우 이자은, 최이비, 이채담 님이 각자 권태기 와이프, 오피스텔 자취녀, 토익 선생님으로 분(扮)하여 자신이 겪은 짜릿한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여성의 시각에서 내레이션하는 극의 진행 방식이 이채롭고 신선하다. 얼레리 꼴레리하지만 저급하지 않게, 섹시하지만 귀엽고 발랄하게 풀어내는 방식으로 취향을 저격한다. 이야기에서 지저분하거나 잡스럽지 않은, 마치 20살 청춘들의 솔직 발랄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시종일관 유쾌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가볍고 소프트한 얼레리 꼴레리함이 있다. 그러나 그 말인즉슨 얼큰하니 진하거나 나아가 보다 더 더러운 걸 찾는 이들에겐 맹물 같은 밍밍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것은 마치 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