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서 가장 좋았던 점? 순둥순둥한 설영과 민정의 조합! 극 중 민정과 그녀의 후배 설영이 만들어 내는 신(scene)이 인상 깊다. (국내 여건상) 실제로 볼 건 별로 없어도 두 여자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촉촉하니 좋다고나 할까. 쎈 언니(민정)가 순둥이 후배(설영)를 lgbt 스킬로 발그레 녹여냈는데, 형부가 혼틈 어부지리한다는 전개. 두 여자는, 예컨대 뽀얗고 신선한 우유와 마일드 초콜릿이 부드럽게 뒤섞이듯 달콤한 신(scene)으로 완성된다. 보는 필자도 혀가 빳빳해지는 느낌. 하지만 우유를 뜨겁게 휘몰아 치던 초콜릿이 뭔 일에선지 도중에 내뺐으니,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우유는 닫혀 있던 문을 젖히고 무료 시음회를 오픈, 손님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좀 식혀 달라며 지나가던 형부를 세우고 서비..
1. 볼 만한 이야기가 있다. 영화 「착한 장모 (딸한테는 절대 비밀이야)」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여 과장과 신입 인턴의 썸씽. 거기에 나름 반전까지...... 쉽게 예상 가능한 스토리지만 TV드라마처럼 볼 만하게 찍어놔서 몰입할 수 있었다. (펜션에서 얼토당토않게 뚝딱 만든 작품이 아니다.) 때문에 나처럼 드라마적 요소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2. 여자 직장 상사를 연기한 배우 아리의 높은 매력도 공들여 찍은 것도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는데, 특히 주인공 아리는 인텔리하면서도 새침한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아리는 계속 안경잡이로 나와도 괜춚할 듯. 3. 사랑신(scene)도 느낌있게 쏠림직했다. 이야기로 몰입 시키고 느낌있게 ..
유재석이 있으면 박명수가 있어야 할 터. 선인이 있으면 악인도 등장해야 재밌다. 두 말할 필요 없지. 하나 「노래방 : 화끈한 여자들」엔 악당이 없다. 영화는 부제를 '화끈한 여자들'이라 했지만 '도우미의 순정'이라고 해도 됐을 만큼 여주(이채담)와 남주의 순수한 로맨스가 주 내용이다.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는 남주의 거래처 사장인데, 이보다는 노래방 사장이 악당이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야 더 강렬한 쏠림은 물론, 강력한 갈등과 긴장을 줄 수 있으니까. 예컨대 장진영, 김승우 주연의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6)」에서 룸 상무가 한 번 따●겠다며 일 한지 얼마 안 돼 어리숙한 아가씨를 겁박하는 장면이 그렇다. 이는 '노래방 화끈한 여자들'에 써먹기 딱 좋은 소재다. ..
인생 한방을 노리다가 도박 빚에 쫓겨 인생 종치기 직전까지 내몰린 민도윤 군.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잘나가는 쌍둥이 형이 아무도 모르게 자살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는 인생 역전의 기회임을 직감했으니, 형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았을 계획을 실행한다. 한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일인가?! 갓 성인이 된, 죽은 형의 처제가 형부를 사랑한다며 나타났다! 인생 역시 한방! 영화 처제의 유혹. 2017년 5월 개봉. 윤세나, 아리, 민도윤 님 주연의 영화 '처제의 유혹'을 보았다. 오랜만에 본 윤세나 양의 얼굴은 여전히 귀여웠고 수줍은 버스트도 그대로였다. 내성적인 듯 수줍게 숨어있는 모습이 귀엽다. 얼굴만 보면 아직 소녀 같아서 당장 내일이라도 성장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판은 이미 닫힌지 오래.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