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2017)」에 매겨진 평론가들의 후한 점수가 공감되지 않는다. 설마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기에 위신상 서운한 소리를 못 하는 것일까. 괜히 서운한 소리했다가 돌아오는 말이 고작 "그럼 네가 만들어 보시던가?"면 체면도 안 설 테고 말이다. 해서 글쓴이가 용기있게 71년도 작품과 리메이크작의 비교를 통해 서운한 소리를 해보겠다. 그냥 무식해서 용감한 것일 수도 있으니 행여나 노여워들 마시라.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2017년 9월 개봉.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인물들의 심리 묘사일 것이다. 돈 시겔 감독의 71년 작품은 원작 소설에 충실하다. 인물들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서술한다. 그 정도가 거의 떠먹여 주는 수준이다. 반면 소..
영화 쥬만지(Jumanj). 1996 개봉. 96년에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쥬만지」. 뛰어난 상상력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CG가 후져서 그렇지 지금 봐도 놀라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고 CG가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후진 것은 아니다.) 곳곳에 깨알처럼 배치된 유머러스함도 이 영화의 매력도를 높인다. 로빈 윌리엄스라면 이젠 고인이 됐지만 엄연히 레전드 희극인 아니겠는가. 장난기 어린 그의 표정에 새삼 추억에 잠기는 분들 많으실 것 같다. 또, 놀랍게도 커스틴 던스트도 출연한다. 그녀의 꼬꼬맹이 시절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쥬만지가 뭐냐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브루마블 게임이라고 보면 되겠다. 주사위를 던지면 돈이나 호텔을 얻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