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여동생, 모녀(이소희+서원) 꽃밭에서 행복했던 삼수생의 추억
작가 지망생 영철(도모세)은 창작의 고통으로 고뇌하던 차 비밀로 묻어 두었던 자신의 과거를 글로 써내려 간다. 이혼한 숙모집에서 하숙하던 시절의 추억. 과거 숙모(서원)는 부정한 짓을 저질러 삼촌에게 이혼 당했다. 하지만 한창 만발할 시기의 꽃이 꽃잎을 다물 줄 모르듯 젖과 꿀이 흐르는 길은 누군가의 발길을 몹시도 그리워했나 보다. 영철이 몹시 취해 술이 떡이 되어 돌아온 밤. 꼭꼭 숨겨져 있던, 도통 입구가 없다 생각되었던 그 길이 꿈처럼 영철의 곁에 누워있었고, 길 바로 코앞에 난 긴 다리는 단단히 틀었던 똬리를 풀고 입구를 젖혀왔다. 영철은 몽롱한 가운데서도 일순간 본능처럼 뛰어들었다. 이상한 나라로 뛰어든 앨리스처럼, 꿈속에서 나비가 된 장자처럼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때 날개를 활짝 핀 나비 한 ..
한국영화/현대
2018. 9. 2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