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제목이 '벗네 마네'인지 알 수 없는 영화 벗네 마네. 영상 내용과 제목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긴 그런 애루 영화가 한 둘이랴. 이쯤되니, 간략한 줄거리만 읽고 업무적으로 제목만 짓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벗네 마네의 설정은 매우 흡족했다. 캐릭터에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5년 전 고아원에서 쫓겨난 수지. 갈 곳 없이 거리를 방황하길 수 개월. 선뜻 먹여 주고 재워 준다는 말에 낯선 이를 따라나섰고 그 길로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던 어린 양은 다방 오봉이 됐다. (이 얼마나 쏠릿한가?!) 그리고 위계, 위력에 의한 관계도 시작됐다. 키야! 막걸리 한 사발 때리고 싶은 설정이었다. 그러나 이걸 어째? 작품 설정만 좋았지 내용에는 그게 표현이 안 됐네?! 작풍 민도윤이 수지..
하숙집 판타지물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영화 하숙집 2021의 감상을 짧게 끄적여 본다. 엇? 이상하네? 하숙집 주인 아줌마들의 판타지를 그린 것입니까? 아줌마들이 보고 칠 것도 아니고 놈들이 칠라고 볼 터이니 실지 칠 놈들을 명확히 타깃으로 잡고 칠 놈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야 함이 마땅하겠으나 작중 하숙집 아줌마가 모든 권력을 쥐고 하숙집 놈들을 휘둘러 입맛대로 좌지우지 쳤으니 난 도통 칠 수가 없네. 꼬무룩 도통 손이 안 가. 자고로 손이 간다함은 현실성을 한땀 한땀 입힌 판타지 아니겠습니까? 하숙집 여주인에게 '딴 살림을 차린 남편이 있다'라는 설정만 주어도 칠 놈들의 눈 빛은 반짝 할 것이며 그런 하숙집 여주인이 작중 인물처럼 드세지 않고 친절한데다 뽀얗고 풍만하기까지 하다면 칠 놈들은 우선 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