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돈처녀」 포스터를 보고 두근거렸다. 김지혜라는 예쁜 신인의 등장! 하나 열고 보니 익숙한 오지현 씨 아니겠는가? 잠깐이나마 설렘을 준 배우 오지현 씨와 제작사 측에 감사드린다. 근데 오지현 씨는 화장을 다르게 해선지 영상에서도 좀 달라보이긴 하더라. (화장품 회사 측에 감사드려야 하나.) 긴가 민가 했는데 발음 듣고 오지현 씨임을 확신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설정인데, 그녀 특유의 짜치는 발음 덕에 재미 교포 2세 뺨을 후려치며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준다. 또 평소 목석이라고 내심 흉봤는데, (얼굴만 보면 모든 배우 씹어먹는데 말이지......) 극 중 아싸리 피곤함에 나가 떨어져 자는 상황에 일이 벌어지는 설정이다 보니 연기가 이처럼 자연스러울 수 없었다. 너무 놀렸나.....
영화 위험한 중독. 2015년 12월 개봉. 남편의 폭력에 몸도 마음도 시들어가던 한 여자 (고원 扮). 20살 순수 청년 (황지후 扮)을 만나 상처를 치유해 간다. 영화 「위험한 중독」. 부부 강○이라는 하드한 소재가 배우 고원과 황지후의 섬세한 연기를 만나 가슴 아픈 사랑과 치유의 이야기로 태어났다. 극 중 고원의 현실은 너무나 잔인해서 가슴 아프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청년의 마음은, 찬란하지만 시린 청춘의 빛처럼 너무나도 수순해서 아프다. 아파서 아프고, 아름다워서 아프다. 그러나 영화에 표현된 폭력의 수위가 실제와는 괴리가 있듯 주인공들의 사랑 역시 현실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상 사람이 사람을 패는 모습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만한 게 없었다. 반면 「위험한 중독」은 폭력에 중독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