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 사람을 가리켜 속어로 따라지라 한다. 영화 「따라지 비열한 거리」는 주인공 건희와 미송의 밑바닥 인생을 담백, 담담하게 보여준다. 미송(한이서)은 유녀(遊女), 노는계집이다. 건희(고세원)는 그녀의 기둥서방. 자극적인 소재지만 그들의 로맨스를 제법 낭만적으로 그린다. 대놓고 영화 천장지구(1990년)의 오마주도 들어있다. 미송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여러모로 얼레리꼴레리한 걸 기대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확실히 공중파에선 볼 수 없는, 그녀의 구석구석 요모조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뿐. 3류 인생에 낭만적 시각이 덧씌워진 영화인지라 그녀의 직무수행 모습도 천하지 않게 그려진다. 하긴 미송 자체가 삼류라기엔 너무 우아하게 생긴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조금 더 원초적이고 쌔끈한, 「돌이킬 수 없는」..
작가 악어인간 님의 인기 웹툰 '올리고당'을 영화화한 「올리고당 더 무비」. 웹툰 올리고당은 얼레리 꼴레리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기로 유명한 인기 웹툰.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와 육감적이되 저속하지 않은 그림체가 인기의 요인. 이에 노진수 감독이 야침차게 메가폰을 잡고 인기 절정의 레전드를 실사화한다! 그러지 말지! 영화 올리고당 더 무비. 2017년 6월 개봉. 옴니버스 형식을 빌어 총 10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이번 올리고당 실사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이라면 초호화 출연진이라 하겠다. 이채담 님을 필두로 서은서, 김화연, 라희, 한세아, 조수현, 조유진, 고원, 지은서, 문수아 님까지 이름만 들어도 끝이 찡해 오는, 내로라 하는 미녀 인기 여배우 10인이 총출동한 것. 10인10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