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를 가르쳐 준다며 요정이 등장하는 영화 「매너 선생님」을 보았다. 배우 여민정 님께서 요정을 맡아 수고해 주셨는데, 여자들이 원하는 매너에 대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것이 감사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숱한 미인들이 등장하는 터에 옮길 수만 있다면 학원을 바꾸고 싶었다. 노진수 감독님이 여민정 쌤을 모셨으니, 그렇다고 뭐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배워야지 뭐 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여민정 님이 미녀가 아니라는 소리는 아니다. 욕심 같아서야 쌤이 다양했다면 좋았겠다는 소리. 하지만 여민정 쌤 1인 체재 맨투맨 교육 방식이다. 노진수 감독님 영화답게 세련되고 유쾌한 영화다. 하지만 역시나 얼레리 꼴레리함이 약하다. 감질이 난다는 것인데 그래도 더러운 욕망만 버린다면 독특한 설정을 즐길..
노진수 감독의 영화 「나인틴 : 쉿! 상상금지!」를 보았다. 크게 야함은 없으나 공감도가 높은 이야기의 힘 자체가 훌륭하다.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은꼴이야기를 유쾌하게 엮어낸 섹시 코미디. 은근히 꼴릿한 6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에 19살 청춘의 설레임이 가득하다. 은꼴의 힘! 나인틴 : 쉿! 상상금지! 2015년 개봉. 각 에피소드별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나에게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인지라 그 자체로 감정 이입하기가 쉽고 공감도 잘 되는 게 가장 큰 장점.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앞으로 나에게도 벌어질지도 모를 일, 혹은 그때 나에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하는 급의 이야기인 것이다. 역시 말타기는 남녀 함께 해야 재미지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