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담이 처형으로 나온다. 이채담이 메인일 테다. 하나 개인적으론 배우 지연 씨가 더 좋았다. 정확히는 극 중 지연의 파트너와 지연이 만들어 내는 신(scene)이 인상적. 첨엔 웬 중년 아재가 힙합 간지 물씬 나는 금목걸이를 주렁주렁 차고 나와서 지연 씨를 조물조물 거리길래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아재의 플레이는 흑심이라도 담긴 듯 진정성이 남달랐고, 그 느낌은 고스란히 묵직한 쏠림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첨에 못마땅했던 마음은 눈 녹듯 녹아 어느샌가 이 아재를 더 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생각하건대 이 아재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배우와 단 둘이서 촬영해도 쏠쏠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스태프니 뭐니 필요없고 일본의 하메도리처럼 아재가 감독에 주연까지 하는 게지. 온천 여행, 호텔 투숙, 저녁 술상..
한국영화/현대
2019. 2. 4.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