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친구, 과장님 만세!

정서윤, 박초현, 김유강 님 주연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영화 '누나 친구'를 보았다.

극 중 죽은 친누나의 친구(정서윤扮)를 사랑하는 김유강 군.

모델처럼 훤칠하니 잘생겼는데 성격도 모델 하우스 인조 대리석급으로 너무나도 반듯한 범생이라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플라스틱 따위의 무기물 정도로 이질적인 비인간적 매력을 지녔다.

과장님 만세!

영화 누나친구. 2016년 1월 개봉.

그는 또 생물학자를 꿈꾼다는데,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그가 재수를 하는 이유는 여행을 좋아해서 해외를 싸돌아 다니느라 학교를 안 갔다는, 현실에선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사연을 지닌 인물.

종합해 보건대 세상을 초월한 듯한 낭만을 지닌 초현실적이고 미스터리한 캐릭터. 단순히 중2병이라고 보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안 되겠고 그냥 작가가 그런 류의 캐릭터를 좋아하나 보다.

범생이지만 할 건 다 하는 남주 김유강 님.

극 중 그는 세상을 등진 친누나의 친구 정서윤 양을 좋아하는데... 정서윤 양은 알고봤더니 백옥처럼 희고 윤기가 흐르는 피부미인인데다 길쭉한 보디의 각선미로 정평이 난 인기 레이싱 모델 정서윤 님.

사람 같지 않은 우월한 몸매의 모델로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도 먼 존재. 하나 이 레이싱 모델은 연기력만큼은 매우 인간적이었으니... 연기병이 도진 만년 백수 필자의 친구처럼 친근함마저 느껴졌다. 때문에 왠지 가까워진 느낌.

나라 님 덕에 흡족한 남편 주인철 님.

정서윤 양 역시 초월적 몸매로 극 중 한반도에선 보기 어려운 비현실적으로 착한데다 초 여자여자한 캐릭터를 지녔다.

예컨대 탈 한반도녀라 하겠는데, 김유강 군의 납득하기 쉽지 않은 비인간적 캐릭터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소설 소나기급으로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답게 끌고간다.

때문에 본래의 엉큼했던 시청 목적과 부합하지 않아 조금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지만 실망은 금물. 배우 박초현 님과 배우 나라 님이 확실하게 보여준다. 예컨대 현실적 한반도인.

특히 극 중 불륜녀 김미영 과장 역할을 맡은 나라 님의 씬이 무척 흡족했다. 너무나도 비인간적이라 이질적인 캐릭터들 사이에서 그녀가 빛난던 이유다. 김미영 과장 만세!

만족도 : 3 / 5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NAVER 영화입니다.

(사진=정서윤 님 인스타그램 @jjasmi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