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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몇몇 등장한다. 그런 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필자에겐 꽤 흡족함을 주었다.
사실 소재부터가 그렇다. 내밀한 욕망을 자극하는 코드들...... 예컨대 훔쳐보기, 연상녀와의 비밀 연애, 야노, 에스엠, 남매지간의 끙끙 등등.
연상녀도 다름 아닌 정숙함의 대명사 교회누나 아니겠는가.
'연민의 정이 많고 순종적인 그녀가 길 잃은 가여운 소년을 돌봐주며 은밀한 요구를 들어준다.' 상상만으로 가슴이 콩닥콩닥 조여온다.
게다가 교회 누나가 다름 아닌 강소은 양이니까 마음도 몸도 착한 완전체 누나 되시겠다.
장님으로 분한 이채담
또 짧지만, 남동생과 누나(이채담)의 혼욕신(scene)은 나름 충격적이었다. 일본도 아닌 이 땅의 정서상 파격적인 장면임에 틀림 없을 테다.
더욱이 그 친누나가 장님이라는 설정. 감독님의 엉큼함에 박수를 보낸다.
영화 「교회누나」는 사회적으로 금기시 하는 것들을 다룸으로써 관객을 유혹한다. 그 자체로 음흉함을 자극하며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다만, 다 보고 나서도 도통 뭔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여러모로 연출력이 아쉽다. 또 가볍지 않으므로 볼 때 참고하자.
덧붙이건대 남주와 여주의 서재(書齋)신(scene)처럼 미장센에 신경을 쓴 장면들 때문에 고급스러운 만족감을 얻었다.
배우 강소은
배우 성아윤
201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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