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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녀유혼」은 유약하지만 성품이 올바른 서생 영채신(장국영)과 사연 많은 처녀 귀신 섭소천(왕조현)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하룻밤 폐허에서 묵던 영채신은 오밤중 홀리듯 거문고 소리를 따라간다. 거문고는 천년 묵은 나무요괴의 사주를 받고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처녀 귀신 섭소천의 유혹이었다.
그러나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여타 늑대 같은 남자들과는 달리 영채신은 섭소천을 따뜻하게 대해준다. 영채신의 순수함에 감화된 섭소천은 그를 놓아주고 살려주지만 나무요괴가 이 사실을 알아채는데...
한편, 영채신은 섭소천이 마음 착한 귀신임을 알게 되고 그녀의 환생을 돕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다. 시련이 거세질 수록 둘의 사랑은 깊어 가는데, 비록 그 끝이 이별임을 알지언정 서로에게 헌신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순수한 사랑을 일깨워 준다.
영화는 1987년작이지만 세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지녔다. 과거 중화권 최고의 스타였던 장국영, 왕조현이 등장하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 무협 액션, 멜로의 버무림이 훌륭하다.
흥행 명작으로 칭송받는 덕에 2, 3편은 물론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고, 아류작도 차고 넘친다. 또 2011년에 유역비 버전의 리메이크도 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천녀유혼1편의 감동을 넘어서지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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