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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화처럼 빠르게 번쩍이는 플레시와 카메라 셔터음으로 요란한 실내.
예술가의 혼을 불사르며 사진 작가의 카메라가 불을 뿜는다.
구속된 자유를 표현하려는 듯 밧줄에 꽁꽁 묶여있는 피사체와 그 여체에 매혹된 작가.
광기 어린 작업이 한창이던 어느 한 순간, 그만 공중에 매달려 있던 모델이 낙상해 숨지고 마는데...
분식집에 떡볶이가 없다!
영화 포토그래퍼. 2017년 2월 개봉.
이수진, 이혜진, 이세희 님 등 미녀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기대를 높였던 영화 '포토그래퍼'.
'날 것'에 광기 어리게 집착하는 한 사진작가와 이에 희생된 미녀들의 이야기를 그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스릴러 형식을 띄었기에 이런 걸 기대하고 온 게 아닌 관객들이라면 시큰둥할 수도 있겠다.
이게 뭐지 하는 이런 느낌.
모델 잔치상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아름다운 미녀들의 총 출동으로 러닝 타임 내내 눈이 매우 즐겁다.
사진 작업 현장과 포토그래퍼의 작업 모습이 전체 러닝 타임을 비중있게 차지하는 탓인데
카메라는 피사체의 구석 구석을 훑었고 고화질 클로즈업이 꽤나 긴 시간 화면에 머무른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관객 혼자서 집에 앉아 사진 한 장을 놓고 여러모로 10분 간 뚫어져라 바라봐도 될 일.
흡사 떡볶이들.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는 기대심을 놓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사진 작가는 정작 중요한 2%를 채우지 않고 모델들을 보내버리는, 일반 시청자들의 관람 목적을 크게 저해하는 행동을 했으니... 밉다. 미워.
마치 분식집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떡볶이가 없다는 격. 아뿔싸, "그럼 한참 뒤적거리고 있는 그 떡볶이는 뭐냐"고 물었더니 이건 먹는 게 아니라는 격.
눈호강 : 5 / 5 만족도 : 2 / 5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