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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발명

영화 거짓말의 발명. 2009년.

람들이 거짓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거짓말을 할 줄 알게 된 뚱땡이 루저 노총각의 인생역전 결혼 성공기를 그린 영화 「거짓말의 발명」.

주인공 마크(릭키 제바이스 扮)는 들창코, 비만, 무능력을 두루 갖춘 나머지 번식 탈락 위기에 놓인 중년. 통장 잔고 300달러가 전 재산이지만 보는 눈만큼은 지극히 정상이었으니, 고소득 퀸카녀 애나(제니퍼 가너 扮)를 탐하는데...

주인공이 뜻밖에 '거짓말'이라는 재능을 발견하면서 전혀 발전 가능성이 없던 두 사람의 관계에도 희망의 빛이 드리운다.

거짓말의 발명

영화는 세상 사람들 전부가 거짓말을 할 줄 모르기에 사기, 아첨, 허구 따위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정인데, 언뜻 아름답고 신뢰 가득한 세상이 떠올랐지만, 실상은 눈치 없고 밥맛없는 사람들의 세상이라 조금 당황스럽다.

엎친 데 덮친 격, 거짓말이 소거되면서 사람들은 티끌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순수해졌건만, 지능도 함께 사라진 건 유감.

어떻게 봐도 남주가 여주에게 흠뻑 빠진 이유는 전적으로 여주가 지닌 유전적 우월함 때문인데, 여주에겐 유전적 우월함만이 남녀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듯한 늬앙스를 시종일관 끊임없이 풍기는 감독 겸 남주의 뻔뻔함이 돋보인다.

제니퍼 가너

(제니퍼 가너 인스타그램 @jennifer.g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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