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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벨룽의 반지. 2004년.
「니벨룽겐의 반지」는 바그너가 무려 28년간 공을 쏟아 만든 필생의 역작으로서, 4부작으로 구성된 동명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가 원작인 영화, 아니 독일 TV드라마다.
바그너란 이름이 초딩 음악 시간 때 듣고 처음이라 추억 돋는 이들을 위해 이 오페라에 대해 간결히 설명하자면 4부작을 다 보는데 걸리는 시간만해도 4시간씩 4번 해서 총 16시간이 걸린다는, 비록 보진 않았어도 왠지 그냥 이미 ㅈ나 대단하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은 오페라.
주인공 이름이 지크프리트.
그리고 이 영화 드라마는 그 ㅈ나 대단히 긴 오페라 4부(전야, 제1야, 제2야, 제3야로 구성) 중에서 제2야(夜) '지크프리트'를 2부작 TV 미리 시리즈로 각색한 작품.
그렇다고 드라마마저 러닝타임이 대단한 것은 아니고 2시간으로 그나마 짧은데, 이게 과연 2004년도에 제작한 드라마가 맞나 싶게 쌍팔년도 TV외화 시리즈 같은 연출력과 액션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진지라 보다 보면 오히려 러닝타임이 아쉬울 정도인 건 나름의 반전.
간략히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주인공은 왕족으로서 태생이 금수저인데, 꼬꼬맹이 시절 성이 함락되면서 전원 학살 당하는 와중에도 엄마가 통나무에 태워 강에 흘려 보낸 덕에 홀로 목숨을 부지했고 때마침 지나가던 착한 대장장이 모쏠 할배에게 인양돼 양아들로 키워졌으나 기억상실로 흙수저 삶을 살던 중 드래곤을 때려잡고 퀘스트 보상으로 금은보화, 반지, 불사의 몸, 누구로든 변신 가능한 가면을 얻어 넘사벽 금수저로 단번에 신분상승하고 공주를 마누라로 얻어 이제 남 부러울 것 없이 인생이 좀 피더라 하는 이야기...로 끝나나 싶었으나 입이 싼 마누라 탓에 단박에 골로 간다는, 지금으로 보자면 여혐으로 뚜드려 맞을 법한 이야기. 홀리 쉿!
터미네이터3 크리스타나 로컨이 남주의 첫사랑으로 등장. 트와일라잇으로 유명한 턱미남 로버트 패틴슨이 코흘리개 시절 병풍으로 등장해 이색적이다.
(크리스티나 로켄 인스타그램 @ksloken)
(로버트 패틴슨 인스타그램 @robertpattinsonpr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