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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진유기 감독의 결정적 실수

리뷰앙 2017. 11. 14. 02:30

쿠라시나 카나

영화 친유키(珍遊記). 2016.

90년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진유기」. 원작을 몰라도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친절한 만화인데, 스님과 머리에 링을 두른 등장인물 포스터만 봐도 대번에 알아챌 수 있듯 서유기를 베이스로 한 만화인 것. 서유기를 작가의 입맛에 맞게 병맛으로 조리한 코믹물로써 실없이 웃기에 최적화된 작품.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적당히 핸섬한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가 천방지축 요괴로 나오는데, 손오공이 아니라 그냥 홀딱 벗은 대머리 방구대장 요괴로 나오기 때문에 그를 지성미 가득한 데스노트 속 시크남 L로 기억하고 싶은 팬분들이라면 그의 변화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 할 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명배우답게 (쓸데없이) 캐릭터에 매우 충실하다.

꼭 시청을 하겠다면야... 팬심은 무너질지언정 대략 245도 기울기로 처진 그의 엉덩이는 실컷 볼 수 있다.

뒹굴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쿠라시나 카나가 대머리 삼장법사로 등장,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미모를 뽐낸다. 감독의 캐스팅 미스. 두 배우의 배역이 바뀌었어야 했다. 그럼 L도 지키고 뒹굴녀 팬들의 사랑도 받고. 후방주의는 필수였겠지만.

진유기

그냥 뒹굴면 될 것을...

영화 진유기

미조바타 준페이가 저팔계(?)비스무리로 등장.

마츠야마 켄이치

누가 그가 L이었다 상상이나 하겠는가.

영화 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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