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자연과 인공이 공존하는 야누스의 얼굴, 미래지향적 미녀 배우 서원 씨 주연의 영화 '아내의 동창회'.
그녀는 빈곤한 여성 가장의 고단한 삶을 진중하게 연기하며 원치 않게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그녀의 열연은 KBS 2TV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인데,
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본래의 시청 목적과 위배되게 다소곳하며 정중한 관람을 이끈다.
삐뚤어진 보험 계약의 승부처!
아내의 동창회. 2017년 3월 개봉.
배우 서원 양은 영업 실적 제로의 초짜 보험설계사. 두리뭉실하게 S라인 비슷한 몸매와 얼굴만 봐서는 명품을 휘감고 강남과 압구정을 활보할 것 같은 영험한 의술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남편은 술주정뱅이 백수에 맨날 도박할 생각으로 "만 원만"거리며 지질거리는, 돈 없다고 하면 폭력을 쓰는 나쁜 어른이었던 것.
킁킁대는 수컷 하이에나들.
그녀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살고자 했지만 현실은 육식 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이었고, 주위엔 온통 '어디 눈 먼 고기 없나'하고 킁킁대는 하이에나들 뿐이었으니...
그녀는 실적 제로인 상황에서도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정직한 내면으로 승부했지만 주변 사장님들은 정직은 개나 주라며 오로지 다른 내면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호프집 주인으로 변한 초등학생 시절 친구 역할의 배우 이태진 님을 우연히 만난다.
금사빠 호구의 사랑.
금사빠 호구인 이태진 님은 초등학생 시절 첫사랑인 그녀에게 홀딱 빠져서는 그녀를 위해 물심양면의 도움을 자청했고 재개발로 졸부된 친구들이 많으니 빨대를 꽂으라며 동창회에 나오라 제안한다.
하지만 옛 기억에 그저 순수할 것만 같았던 졸부 친구들과의 계약엔 조건이 필요했고 빨대를 꽂으려다 역으로 꽂힐 위기에 처했으니...
돈 5천만 원이면 이혼해줄거라는 남편의 말에 그녀는 비로소 계약의 승부처를 바꿔, 영험한 의술의 기운을 세상에 드러내고 보험왕좌의 길로 한 걸음 내딛는데...
진중함 : 5 / 5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Daum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