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떠오르듯 수컷들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다. 온통 일차원적인 본능에 충실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속한 말씨와 행동으로 웃기는 놈들이 등장, 실소를 유발케 하는 코미디다. 특히 짜장면집 사장 태훈(허성태)과 절친 문식(설재근) 콤비는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로 웃기는 년들도 등장. 때문에 사내본색도 좋지만 남녀본색이라 해도 되겠다. 2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만 봐도 그렇다. 품위를 가장하고 짐짓 아닌 체하지만 실상 그짓에 목을 매는 남과 여가 등장한다. 심지어 그들의 직업은 글쟁이 문인이다. 천박한 속내를 그럴 듯한 말과 품위로 가장하고 있어 실소를 머금게 만든다. 개인적 취향은 짜장면집 종업원 미숙(반은세)이 가장 좋았지만 극 중 캐릭터로는 두 번째 에피소드의 ..
영화 부라더. 2017.11 개봉. 시종일관 피식거리게 만드는 유쾌한 영화 「부라더」. 영화는 대사 맛이 8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말재간이 강점이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뱉어내는 언어가 귀에 짝짝 붙으며 배꼽을 뒤흔든다. 줄거리는 가족간 갈등과 화해가 골자. 서울에서 바삐 살던 형제 석봉과 주봉이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연을 끊다시피했었던 고향 안동에 내려와 상을 치르는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한데다 지리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온전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찰진 대사 하나로 속도감있게 이어진다.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형제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에서 배꼽을 잡는다. 마동석 님과 이동휘 님이 찰떡호흡이 주무기.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말재간에 쓰러진다. 가족간 갈등을 ..